“전반기 7승 달성”…문동주, KIA전 호투→한화 1위 행진 힘 보태
뜨거운 여름 기운 속에 한화생명 볼파크의 마운드에는 문동주의 집중력이 진하게 묻어났다. 2003년생 오른손 투수는 어린 나이와는 달리 노련한 경기 운용과 침착함으로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문동주가 보여준 집념은, 한화의 1위 질주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4-8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는 5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는 등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중추 역할을 했다. 이번 승리로 문동주는 시즌 7승을 달성했고, 본인의 전반기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 초반부터 문동주의 제구와 한화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한화는 2회까지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면 KIA는 선발 투수가 흔들리며 리드를 내줬고, 이후 따라붙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4회와 5회에는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문동주는 볼 배합의 다양성과 위기 관리로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5이닝 동안 탈삼진 2개와 볼넷 2개를 기록했으며, 야수진의 탄탄한 수비 역시 돋보였다.
경기 후 문동주는 “초반에는 제구가 좋았지만 막판에는 조금 어려웠다. 5이닝을 어떻게든 막자는 생각뿐이었다. 야수 형들이 든든하게 도와줘서 무더운 날씨가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폰세와의 관계에 대해 “사석에서는 야구보다는 한국 드라마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최고의 선수로부터 듣는 조언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5이닝 동안 자신의 몫을 다해줬다. 타선 역시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승부를 결정했다”며 선수단 전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승리로 한화 이글스는 전반기 1위로 시즌을折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맞는 전반기 1위였기에 선수단과 팬 모두에게 값진 의미로 남았다. 앞으로 하반기 일정에서 팀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선발 문동주와 폰세의 안정적인 투구, 타선의 집중력이 이어진다면 순위 경쟁에서 한화가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한화의 다음 경기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진행될 예정이며, 후반기에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