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또 최고치”…미 뉴욕증시 상승 출발에 테슬라·엔비디아 강세
미국 뉴욕증시가 7월 23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무역 협상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본과의 협정 발표 등이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는 가운데,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며 주요 빅테크 종목 간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미 동부시간) 기준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2.21포인트(0.19%) 오른 6,321.8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5.78포인트(0.40%) 상승한 44,678.22, 러셀 2000 지수는 0.75% 오른 2,265.56으로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14.14포인트(-0.07%) 내린 20,878.54, 나스닥100도 54.28포인트(-0.23%) 하락한 23,009.29로 약세를 연출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3/1753280615179_764129459.webp)
시장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30% 내린 16.12를 기록하며 투자심리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S&P500은 올해 들어 11번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만큼 강한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21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 중 테슬라는 오전 0.61% 상승한 334.13달러에 거래됐으나, 보관금액은 29조 8,214억 원으로 전일 대비 982억 원 줄었다. 엔비디아 역시 0.74% 오른 168.26달러를 기록했지만 보관금액은 1,061억 원 감소해 차익실현 수요가 줄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반면 애플(212.7달러, -0.79%)은 보관금액이 224억 원 증가한 5조 8,452억 원으로 집계됐고, 마이크로소프트(501.24달러, -0.80%)는 70억 원 감소한 4조 7,612억 원을 나타냈다.
기술주 기반 ETF의 경우,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0.78% 하락 중이었으나 보관액은 52억 원 증가한 4조 5,2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베스코QQQ도 0.26% 하락(559.79달러)이지만 216억 원이 늘어 3조 9,896억 원에 이르러,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개별주 차익실현과 ETF 선호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알파벳A 종목은 장 초반 0.78% 하락에도 보관금액이 977억 원 급증해 실적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 유입이 확인됐다.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12.72달러, +1.03%)와 아이온큐(42.81달러, +2.08%) 등 일부 중소형주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보관금액은 각각 183억 원, 2,064억 원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예정된 알파벳,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 2분기 현재까지 S&P500 상장사 중 86%가 시장 예상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초과 실적이 지속될 경우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가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일부 업종에서는 실적 쇼크로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기도 해, 실적 개선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했다. 유로스톡스50은 0.96%, 독일 DAX는 0.61%, 영국 FTSE는 0.51%, 프랑스 CAC40은 1.31% 각각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약세를 띄었으며, 원·달러 환율은 1,377.1원으로 전일보다 4.4원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외국인 투자 유입 기대를 키우고 있다.
7월 21일 기준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 총액은 138조 3,409억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126억 원 줄어 관망 및 차익실현 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향후 시장은 미국·유럽 간 무역협상 진행 상황, 빅테크 실적 발표, FOMC 등 글로벌 정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모멘텀과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주요 지수의 추가 사상 최고치 경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