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당 대표 선출 임박”…조국,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차기 지도부 전대 촉진

조국혁신당 내 갈등 수습과 재도약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당 대표 출마를 위해 오늘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혀, 조국혁신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조국 전 위원장은 이날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비대위원들이 진심으로 혁신과 통합에 노력했고, 비대위 내 원칙 있는 성찰과 상호 존중이 비로소 국민 신뢰 회복의 가장 빠른 길임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3일 선출될 지도부가 비대위가 만든 혁신안을 수용해 변화와 혁신의 길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 대표 출마 선언은 별도로 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혁신당은 올해 4월 총선 이전 조국 전 위원장의 주도로 창당돼, 조국이 초대 대표를 지냈으나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로 구속되며 지도체제가 공백에 빠졌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직후 당내 성 비위 논란이 재점화되자,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조국 전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조국 전 위원장의 당 대표 복귀는 사실상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신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도약과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동시에 이뤄내겠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책임지는 야전 사령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위원장의 대표 복귀가 혁신안의 실질적 추진과 당 결속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또, 새 지도부 체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의 경쟁력 회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이어진다.

이날 국회는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와 신장식 의원의 출마 선언 등 지도부 경쟁으로 정계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조국혁신당은 23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