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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진 하루의 무늬”…정승원, 여름 오후 속→잔잔한 온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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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여름 햇살이 실내를 부드럽게 물들이던 오후, 정승원이 고요하게 내밀었던 작은 컵 하나에는 평온한 일상의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반소매 상의와 세련된 손목시계, 그리고 두 손으로 쥔 민트색 컵에 담긴 따스한 시선이 사진 한 장에 기록됐다. 컵 위에 손글씨로 붙여진 ‘Liam’이라는 소박한 이름표는 어느새 감정의 결을 더해 일상의 단조로움 속 특별함이 깃든 순간을 만들어 냈다.
정승원 특유의 투명한 시선은 컵을 바라보는 잔잔한 눈빛에서도 드러났다. 따뜻한 실내의 공기와 밝은 벽면, 여름의 청명함이 조화로운 공간에서, 그는 “Days”라는 짧은 문구만을 남겨 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무게와 동시에 담백한 위로를 전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사소한 일상이어도 소중하다”, “작은 물건 하나에도 감정이 담긴다”는 공감 어린 반응이 이어졌고, 정승원이 보여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한때가 오히려 더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화려한 무대 위 모습과 달리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드러나는 또 다른 얼굴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반복되는 ‘Days’라는 그의 기록 속에, 조용한 혁명처럼 스며든 일상의 온기가 여름 오후를 더욱 단단하게 감싸 안았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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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리베란테#일상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