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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견인차 자동차·반도체”…투자확대, 공급망 강화→산업성장세 재점화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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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산업 현장은 자동차와 반도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흐름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올 1~9월 자동차 업계의 설비투자는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반도체 제조기계 역시 1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투자 확대는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기술 접목 등 미래형 사업구조로의 이행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와 국가통계포털(KOSI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산업 설비투자지수(원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해 2021년 이후 4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자동차 부문은 15.6% 증가해 2000년 이후 최대 성장폭을 시현했다. 반도체 업계 역시 공급망 위기와 메모리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인공지능 수요와 슈퍼 사이클 진입 등으로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실제 지난 9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2.7% 상승해 반도체 제조기계 28% 증가가 전체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설비투자 견인차 자동차·반도체…투자확대, 공급망 강화→산업성장세 재점화
설비투자 견인차 자동차·반도체…투자확대, 공급망 강화→산업성장세 재점화

같은 기간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지표 역시 플러스로 반전했으나, 건설경기만은 17% 역성장이라는 이례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연 200억달러 대미 직접투자 패키지 등 해외 자본 유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으며, 서강대 허정 교수는 “높은 관세율과 대형 대미투자로 인해 국내 고용 및 산업성장전략에 걸림돌이 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성장전망을 기존 0.9%에서 1%대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자동차와 반도체를 주축으로 한 산업성장세 회복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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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반도체#설비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