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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비티, 케이콘 재팬 전율의 군무”…칼날 춤사위→현장 환희 폭발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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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비티, 케이콘 재팬 전율의 군무”…칼날 춤사위→현장 환희 폭발의 서사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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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쏟아진 무대 위, 크래비티 아홉 멤버가 서늘한 테크웨어로 긴장감을 머금은 실루엣을 드러내자 순간 공간에 새로운 에너지가 번졌다. 빠른 박자를 타고 시작되는 날카로운 동작, 손끝에서 전해지는 청량함과 팽팽한 긴장, 무대를 채우는 팬들의 함성은 짧은 순간 공연장 전체를 공감각적인 열기로 감쌌다. 묵직한 베이스와 어우러진 태영의 독무가 어둠을 가르고 펼쳐질 때, 절도 있는 칼군무는 시간과 시선을 한곳에 고정시키며 특별함을 더했다. 곡마다 이어지는 몽환적 분위기와 열정 가득한 퍼포먼스, 관객의 마음은 점차 크래비티의 리듬에 스며들었다.

 

크래비티는 최근 열린 ‘케이콘 재팬 2025’ 무대에서 단단한 존재감을 새겼다. 28일 방송된 Mnet에서는 이들의 파워풀한 무대와 현장 열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NCT 127 ‘Fact Check (불가사의)’ 커버로 쾌감 있는 시작을 알렸고, 각 멤버들이 여러 방향에서 펼쳐내는 릴레이 퍼포먼스는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태영이 솔로로 집중을 끌고, 앨런과 원진, 성민이 잇따라 바통을 이어받으며 서사의 흐름을 더했다. 전원이 하나로 맞춰낸 신들린 칼군무, 절묘한 강약 조절과 몽환적 연출이 더해진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는 압도적 몰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오르내리는 숨결마저 힘이 되고, 팬들과 아티스트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에너지는 한 계절을 통째로 품은 듯했다.

“전율의 칼군무”…크래비티, ‘케이콘 재팬 2025’ 찢은 에너지→현장 열기 폭발 / 케이콘재팬2025방송캡처
“전율의 칼군무”…크래비티, ‘케이콘 재팬 2025’ 찢은 에너지→현장 열기 폭발 / 케이콘재팬2025방송캡처

밋앤그릿 스테이지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피어올랐다. 크래비티 멤버들은 근황 토크와 컬링 게임, ‘딜리버리 댄스’ 등 다채로운 코너를 통해 팬들과 담백하게 소통했다. 뽑기 이벤트에서 직접 팬들에게 선물을 건넨 순간엔, 무대의 열기가 따뜻한 정서로 번졌다. 글로벌 이벤트가 낯설기는커녕, 크래비티 특유의 친근한 에너지와 유머가 현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어 ‘아티스트 스테이지’의 문이 열리며 지난해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우승 무대를 연상케 하는 ‘히스토리아’ 반주로 드라마틱하게 시작했다. 이어진 ‘나우 오어 네버’, ‘파티 락’, ‘플라이’, ‘러브 오어 다이’ 일본어 버전 등 폭넓은 셋리스트는 관객의 응원과 함성을 끌어냈다. ‘젤리 빈’, ‘점퍼’, ‘스코치’ 편곡 무대에서 현장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리더 세림은 “케이콘에서 많은 분들 앞에서 서게 돼 뿌듯하다. 무대에 몰입하며 오히려 엄청난 에너지를 얻었다”며 러비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더 새로운 무대와 활동으로 팬들과 특별한 기록을 써내려갈 것을 다짐했다. 크래비티는 데뷔 5주년을 맞아 각 멤버가 뚜렷한 개성을 뽐내며 자신들만의 색깔로 성장했다. 글로벌 팬콘 투어 ‘비욘드 유어 메모리즈’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음악·예능·라디오·MC 등 다방면에서 폭넓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늘 한계에 도전하는 그들다운 에너지와 현장의 잔상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남을 듯하다. 빛과 열기, 환희와 유대가 교차하는 무대 위, 크래비티는 변함없이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며 러비티와의 특별한 서사를 계속 이어간다. ‘케이콘 재팬 2025’의 뜨거운 무대는 28일 Mnet을 통해 방송됐으며, 크래비티의 전율과 성장은 오늘도 계속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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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비티#케이콘재팬2025#러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