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반독점 주장 공식 취하”…에픽게임즈-삼성전자, 미국 소송 합의에 업계 촉각
현지시각 7일, 미국(USA)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서 삼성전자와 에픽게임즈 간 진행 중이던 반독점 소송이 공식 합의로 종결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소송의 취하로 인해 글로벌 IT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영향과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합의는 양사 간 앱마켓 경쟁 제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삼성전자와 에픽게임즈의 분쟁은 2023년 9월, 에픽게임즈가 삼성전자와 구글이 자사 앱마켓 이외 외부경로 앱 설치를 보안 명분으로 제한했다며 시작됐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보안 위험 자동 차단’ 기능이 에픽게임즈 측 주장에 따라 불공정 경쟁에 해당한다고 문제 삼았다. 에픽게임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삼성 갤럭시스토어 외 경로에서의 앱 설치 시 보안 경고로 차단되는 점이 시장 경쟁을 저해한다고 설명해왔다.

현지시각 7일, 에픽게임즈는 해당 소송과 관련해 미국 연방법원에 정식 취하 요청을 제출했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우려를 해결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만, 합의의 구체적 내용 및 조건은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에픽게임즈 대변인 역시 “추가 논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 측은 스위니 CEO의 글을 참고하라며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번 합의로 삼성전자에 제기됐던 행정 및 사법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에서 영향력 있는 양사의 대립이 봉합되면서, 다른 IT기업에도 법적 기준이 제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T업계의 앱마켓 거래 관행과 보안 정책에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합의 내용이 비공개로 남아 구체적 영향 분석과 후속 조치에 대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사라졌지만, 여타 앱마켓이나 소프트웨어 기업에도 어떠한 선례가 마련될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IT 분야에서는 미국(USA)과 한국 등 각국 규제당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 모바일 플랫폼 규범 논의 재점화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앱마켓 독점, 보안 정책, 반독점 이슈를 두고 다양한 기업 간 협상과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와 업계는 이번 합의가 모바일 시장 질서에 어떠한 변화를 초래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