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크린텍·에이비프로바이오 상한가”…AI·반도체 반등에 기술주 심리 회복
6일 오전 국내 증시가 미국 기술주 반등과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9시 24분 기준 전일 대비 1.15% 오른 4,050.33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4,111.96까지 오르는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0.90% 오른 910.02에 거래되는 등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가 완화되고, 반도체·AI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수급 균형이 재차 시도되는 국면에 주목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피에서 개인이 3,886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4,776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 기관은 807억 원가량 순매수로 시장 하방을 지지한다. 코스닥에서는 같은 시각 개인이 소폭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191억 원)과 기관(-164억 원)의 유입 흐름이 맞물린다. 전체적으로 지수 구성 종목도 코스피(상승 580개·하락 263개), 코스닥(상승 1,095개·하락 485개) 모두 상승 종목이 우위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 중이다.
![[표] 11월 6일 증시 시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6/1762389145679_709974849.jpg)
이날 상승 배경에는 전일 뉴욕증시의 기술주 중심 반등이 있다. 미국발 반도체·AI 심리 회복과 서비스업 PMI, 고용지표 개선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반도체, 전기전자, 전기장비 등 기술주 반등이 국내 지수에도 일제히 반영되고, 유가 변동과 원재료 가격 변수 속에 화학·에너지, 복합유틸리티, 바이오 등 성장주와 경기민감주로 매수세가 분산된다.
테마별로는 유리기판(+4.21%), 의료AI(+3.60%), 면역항암제(+3.20%), 2차전지(전고체)(+3.13%), HBM(고대역폭메모리)(+2.92%) 등 성장테마가 선도한다. 온디바이스 AI, 차세대 배터리(전고체·나트륨이온),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가며, 개별 종목별로도 신테카바이오, 파로스아이바이오, 노타, 유일에너테크,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표 바이오·AI·2차전지 종목의 상승 폭이 크다.
특히 코스닥에선 한성크린텍이 1,465원으로 29.99% 상한가, 에이비프로바이오도 315원으로 29.63% 급등하며 상한가 랠리를 보였다. 바이오·AI·시스템반도체 등 성장 테마주의 두 자릿수 상승세도 확산됐다. 툴젠(26.32%), 유투바이오(22.96%), 노타(22.94%) 등이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 코스피는 상한가 종목은 없으나 한농화성(7.94%), 테이팩스(7.88%), LG이노텍(7.04%), 한올바이오파마(7.21%) 등이 급등하며 대형주·소재주·바이오 섹터의 온기 확산이 눈에 띈다.
수급 동향을 보면 9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조 단위 순매수·순매도가 연일 반복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9월 12일에는 +1조6,237억 원, 이후 -1조9,020억 원(9월 19일), -1조4,966억 원(9월 24일) 등 대규모 순매도 구간이 이어졌으나, 대형주 중심 재진입(9월 16일 +1조5,791억 원 등) 흐름도 간간히 나타났다. 기관 역시 일별 수급 편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동안 외국인 매도에 개인·기관이 맞불을 놓는 수급 구도가 유지되고 있어 단기 변동성이 동반될 수 있다.
ETF에서는 KODEX 200(1.21%), KODEX 코스닥150(1.41%) 등 지수형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반도체·AI 테마형 ETF(KODEX AI반도체 1.32%, KODEX 반도체 1.65%)도 기술주 심리 회복에 힘입어 초과 수익을 견인했다. PLUS K방산(0.79%) 등 방산, TIGER KRX금현물(0.08%) 등 안전자산 성격 ETF는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현물 매도세 약화와 대형 반도체·AI 종목에서의 추가 수급 반전 여부가 시장 방향성의 관건”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저점 매수와 기술적 반등의 연속성, 중기적으론 내년 기업이익 회복 기대와 정책 모멘텀이 추세 전환의 열쇠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미국 증시 흐름, 대형 반도체·AI주 수급 변화, 외국인 수급 추이, 기업 실적 개선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급 균형 회복이 핵심 레벨업 조건이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는 개별주 변동성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