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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안전 무방비 지적”…해남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에 현장 관리 미흡 도마 위
정치

“맨홀 안전 무방비 지적”…해남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에 현장 관리 미흡 도마 위

김서준 기자
입력

연이은 맨홀 작업 중 사고가 다시 발생하며 현장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남군 해남읍 한 도로에서 60대 작업자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관계 기관의 미흡한 관리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

 

해남소방서는 8일 오후 3시 51분께 맨홀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작업자 A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현장 출동했으며, 곧바로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A씨가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A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를 두고 반복되는 맨홀 내 안전사고와 실질적인 안전 관리 조치 미흡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전 작업 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민은 “현장에 감지기와 환기장비 등 기본 안전 장비 미설치가 잇따라 인명 사고로 이어진다”며 강력한 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현장 안전 확보 강화와 관련 법률 개정 요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책임주체 명확화와 현장 감독 강화를 위한 제도적 대안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사 반복사고 근절을 위해 예산과 감리 인력 증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맨홀 및 confined space 작업 중 사고는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예방적 조치 미흡, 책임 소재 불분명 등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특별 감독과 반복 사고 예방 캠페인, 산재 방지 예산 투입을 동시에 주문하고 있다.

 

최근 연달아 발생한 현장 사고에 책임자 조사와 현장 관리 강화 요구가 곧바로 이어지면서, 국회는 관련 법률과 제도 개선 여부를 다음 회기에서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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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소방서#맨홀#일산화탄소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