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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비트’의 영혼이 부활한다”…알트스튜디오, 리메이크 도전→청춘 아이콘 새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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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비트’의 영혼이 부활한다”…알트스튜디오, 리메이크 도전→청춘 아이콘 새 각성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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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골목 어귀, 허영만이 창조한 만화 ‘비트’의 치열한 청춘 서사는 다시 한 번 세상의 시간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오래된 지포 라이터 불꽃처럼 아직 꺼지지 않은 열정과 방황, 그리고 가슴을 저미는 상처들은 세대를 넘어 새로운 심장에 불씨를 옮기고 있다. 알트스튜디오가 제작에 나선 드라마 리메이크를 통해, 1990년대의 상징이 오늘의 청춘들과 정면으로 마주할 예정이다.

 

‘비트’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연재된 이후 강렬한 문장과 아이콘으로 10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 청춘만화의 금자탑을 세웠다. 혼다 CBR600F 오토바이, 지포 라이터, 말보로 레드의 강렬한 이미지는 현실을 덮쳤고, 세상에 등돌린 듯한 인물들의 분노와 방황, 그리고 거친 질주는 한 시대 청춘의 정체성을 상징했다. 1997년 영화로도 새롭게 태어나 정우성, 고소영의 열연과 함께 서울 관객 87만 명을 동원했고, “나에겐 꿈이 없었어” 등 명대사들은 여전히 대중의 귓가를 맴돈다.

“전설의 느와르 귀환”…허영만 ‘비트’, 드라마 리메이크→청춘 아이콘 탄생 기대 / (주)허영만
“전설의 느와르 귀환”…허영만 ‘비트’, 드라마 리메이크→청춘 아이콘 탄생 기대 / (주)허영만

알트스튜디오는 리메이크를 첫 프로젝트로 삼으며, 원작의 날카로움과 동시대 정서를 결합한 신선한 이야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범택시’ 시리즈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오늘도 사랑스럽개’ 등 다수의 화제작을 이끈 제작진이 의기투합하면서, 누군가의 인생을 뒤흔든 ‘비트’의 서사가 어떻게 재해석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리메이크 판권을 자체 보유한 만큼, 오래도록 사랑받은 원작의 영혼을 잃지 않은 채 새로운 시대의 울림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누가 오늘날의 ‘민’이 돼 청춘을 대변할 것인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지금 현재의 고민과 열정을 지닌 인물이 과연 새로운 세대와 기성세대 모두에게 파문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트가 그리던 성장통과 청춘의 감정, 그리고 도전의 메시지는 다시 한 번 낡은 페이지를 넘어 화면 위에서 신선하게 깨어날 조짐이다.

 

허영만 작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비트’의 파동은 그 시절 독자에게는 향수로, 오늘의 시청자에게는 또 다른 용기와 각성으로 스며들 전망이다. 청춘의 기억과 현실이 교차하는 그곳에서, 드라마 ‘비트’는 2026년 상반기 또 한 차례 세상을 흔들 새로운 신드롬을 예고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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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비트#알트스튜디오#청춘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