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팀 노크”…스마일게이트, 사니양 연구실 정식 출시
비주얼 노벨 장르의 대표작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스마일게이트가 테일즈샵의 인기 비주얼 노벨 ‘사니양 연구실’을 6월 30일 스팀을 통해 전 세계에 정식 출시한다. 기존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매력이 이번 해외 진출의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스팀 전용 할인 프로모션, 다국어 지원, 특별 월페이퍼 제공 등 공격적 마케팅에 기대감을 쏟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의 공식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한국어 외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까지 총 4개 언어 버전을 완비했다. ‘사니양’, ‘나모’, ‘키위’ 등 주요 캐릭터는 전 세계 팬층 확대를 노린 스페셜 월페이퍼로도 선보인다. 특히 한국어 음성 지원, 캐릭터 보이스 클립과 꽁트, 성우 프리토크 등 현지 유저를 위한 추가 콘텐츠도 별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기술적으로 스팀 플랫폼은 글로벌 유통망, 결제 환경, 추천 시스템이 이미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다. 비주얼 노벨 분야에서 국내 작품이 단번에 전 세계 직접 판매망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변화 요인으로 꼽힌다. 이전까지 일본 등 일부 시장 위주로 작품이 소비됐던 한계를 넘어선다는 평가다.
6월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스팀 퍼블리셔 세일이 동시 개최돼 ‘사니양 연구실’을 비롯한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 타이틀이 최대 70% 할인된다. 세일 시작일에는 ‘일일특가’ 선정으로 스팀 메인 페이지에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어서 초기 진입 효과도 기대된다. ‘다크 데이티2’ 등 기존 인기작과의 시너지 역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이버펑크: 에지러너스’ 등 비주얼 노벨 계열 게임이 인기를 끈 사례가 있으나, 한국 개발사의 본격적 스팀 안착은 드물었다. 이번 사례가 성공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경우, 국내 크리에이티브 게임 콘텐츠의 수출 활성화에도 긍정적 신호탄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콘텐츠 업계는 앞으로도 로컬라이제이션(지역화) 투자, 오픈 플랫폼 활용, 글로벌 캐릭터 IP 확장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플랫폼 진입 성공이 창작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글로벌 진출이 실제 판매 실적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문화 콘텐트의 협업, 플랫폼 최적화 경쟁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