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 80.8%…사전투표 합산 전국 62.1%”→제21대 대선 투표열기, 지역별 격차·민심 긴장감 고조
잎새를 흔드는 바람처럼 전국 곳곳의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제21대 대통령선거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은 62.1%에 달했다. 사전투표를 더한 이 수치는 제20대 대선 동시간 61.3%보다 0.8% 높으며, 유권자들의 주목과 참여 열기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특히, 전북과 전남 지역의 적극적 참여가 돋보였다. 전북 순창군이 80.8%로 전국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바로 뒤를 전남 구례군이 79.7%, 전남 신안군이 79.5%로 잇따랐다. 전라권의 읍면 단위에서 드러난 높은 투표 열기는 민심의 흐름이 들판을 채우는 강물처럼 선거 초반 판세에 파동을 일으켰다.

전북에서는 순창, 진안, 장수, 임실 등 군지역에서 75%가 넘는 투표율이 이어졌다. 도심지로 갈수록 수치는 소폭 낮아졌지만, 전반적으로 14개 시·군이 70%를 상회했다. 전남 역시 구례, 신안, 완도, 장흥 등 10여 개 시·군이 77% 이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선거 초반부터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총결집 양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투표열기가 전국 평균과 비슷한 62%선을 돌파하는 가운데, 노원구(62.7%)와 동작구(62.6%), 종로구(62.4%) 등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두 다툼이 벌어졌다. 강남구(57.4%)와 서초구(59.5%) 등 일부 지역은 60% 선을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각 지역마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미묘하게 갈리는 모양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우편, 관내 및 관외사전, 거소, 선상, 재외투표 등 다양한 투표방식을 합산해 투표율 집계를 진행했다며, 최종 마감 전까지 참여율 변동 추이를 촘촘히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남은 오후 시간, 투표장마다 흐르는 긴장과 기대의 시선은 더욱 응축되고 있다. 국민 개개인의 선택이 모여 만드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투표율 곡선의 한계는 어디에 닿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부 및 정치권은 투표 종료 이후 민심을 분석하고, 이후 결과에 따라 정치 일정 및 민생 현안 논의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