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심해어에 출렁인 부산 앞바다”…7월 대지진설→불안 그늘 흔든 엘리트 사칭남
사람들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 앞에 쉽게 흔들린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현실과 상상을 뒤섞는 예언과 소문, 그리고 거짓의 그림자까지 좇으며 긴장과 불신의 파문을 쫓는다. 부산 앞바다에서는 최근 극히 드물게 발견되는 돗돔이 무더기로 잡히며, 어민들과 시민들의 귓가에 알 수 없는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다. 돗돔이 예고하는 대지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만화가 타츠키 료의 예언이 인터넷과 SNS에 불을 붙이며, 평소 평온하던 마음에도 조용한 동요를 일으킨 것이다.
타츠키 료가 동일본 대지진을 ‘꿈’으로 예견했다는 이야기가 삽시간에 전해지고, 2025년 7월에 다시 대지진이 닥칠 것이라는 만화 속 암시가 사람들의 상상과 뉴스, 일상의 경계를 뒤흔든다. 과학계와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선을 긋지만, 도카라 열도의 군발지진과 난카이 해곡의 위기설이 현장에 묵직하게 드리운다. 부산대학교 김기범 교수 역시 “지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섬뜩한 현실감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이 맹렬한 불안의 그림자는 대중의 일상뿐 아니라 각자의 내면 깊숙한 부분까지 파고든다. 해저의 이물감, 뉴스를 타고 흐르는 예언, 정체불명의 불안대기 속에서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미래가 손에 잡힐 듯이 일상에 다가선다. 이와 함께 ‘궁금한 이야기Y’는 신분과 이름을 끊임없이 바꿔가며 여성들에게 접근해온 사칭남 박 씨의 두 번째 추적에도 집중한다. 연구원이란 허울을 쓴 박 씨는 과거 명문대 의대생을 사칭해 강의료를 챙기고, 수많은 거짓말로 이미 여러 번 실형을 받은 인물이다.
화려해 보이는 이력이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펼쳐지는 순간, 그 진짜 얼굴은 감쪽같이 감춰져 있었다. 진실과 거짓, 신뢰와 배신 사이 위태로운 줄타기는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박 씨가 교묘하게 쌓아온 인맥과 인연, 그 미로 같은 거짓의 궤적이 한 걸음씩 밝혀진다.
예언이 세상에 파문을 일으키고, 가짜가 신뢰를 배신하는 그 순간, 시청자들은 불안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7월 4일 밤 8시 50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는 바다와 인간, 예언과 현실의 경계에서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의문을 깊숙이 파고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