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온스당 3,560달러 돌파”…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금값도 2.4%↑
국제 금값이 온스당 3,56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금 시세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 1돈 시세는 597,638원으로 전일 대비 1,988원(0.3%) 올랐다. 같은 시각 거래대금은 82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제 금시세도 국내 기준가 596,250원으로 하루 새 3,877원(0.7%) 상승했다.
최근 7일간 흐름을 보면, 국내 금값은 8월 27일 570,338원에서 시작해 9월 4일 597,638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일주일 평균 대비 14,191원(2.4%) 오르고, 30일 평균과 비교해도 31,054원(5.5%) 높아진 수치다. 다만 최근 1년 내부 최고가인 613,238원에는 15,600원(2.5%) 낮은 수준이며, 최저가(404,475원)보다는 193,163원(47.8%) 올라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 달러 하락, 채권 수익률 저하 등 대외 리스크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금거래소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값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FXSTREET 역시 “3,500달러 저항선 돌파로 단기적으로 3,600달러까지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값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망하는 모습이다. 원화 강세(1달러=1,389원) 역시 금값 오름세를 일부 완충했으나, 글로벌 금융 불안과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려 금시세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및 안전자산 수요와 맞물려 금시세 추이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