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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주가 폭등 100%…엔비디아·오픈AI의 새 판 짜기→AI 생태계 긴장 고조”
국제

“코어위브 주가 폭등 100%…엔비디아·오픈AI의 새 판 짜기→AI 생태계 긴장 고조”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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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금융 지하철이 활기를 되찾는 시각, 월가 스크린에 코어위브의 숫자가 점등된다. 50일 전에 막 꽃을 피운 신생 테크 기업의 이름은 이른 아침부터 숱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복돼 속삭여진다. 16일, 코어위브는 뉴욕 증시에서 22.09퍼센트 급등, 80.30달러 선에서 하루를 마쳤다. 불과 3월 28일, 40달러로 시작했던 그들의 첫 걸음이 어느새 화려한 상승 곡선을 그려냈다.

 

상장 50일을 맞은 이 기업의 주가는 정확히 두 배에 달했다. 성장의 이면에는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다.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주요 투자자로서의 무게를 다시금 드러냈기 때문이다. 총 2,418만 주, 전체의 7퍼센트 가까이 되는 지분 보유가 확인되며, 3월 말 IPO 당시 추가 매입까지 감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종가 기준, 엔비디아가 움켜쥔 주식 가치는 19억4천만 달러, 2조7천억 원을 돌파했다. 단순한 공급업체를 넘어, 전략 동맹의 실체가 시장에 각인된다.

‘코어위브’ 상장 50일 만에 주가 100%↑…엔비디아 지분 확대·오픈AI 대형 계약 영향
‘코어위브’ 상장 50일 만에 주가 100%↑…엔비디아 지분 확대·오픈AI 대형 계약 영향

AI 칩으로 세계 질서를 바꾼 엔비디아와, 생성형 AI 시대를 설계하는 오픈AI의 거대한 판 위에서,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의 심장처럼 뛰고 있다. 최근 오픈AI와 2029년까지 최대 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컴퓨팅 계약이 체결됐다. 이 계약은 지난 3월의 119억 달러 규모와 별개로,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오픈AI 역시 이미 코어위브의 일부 주주다.

 

지난 1주일, 주가는 51.37달러에서 80달러 선까지 현기증나는 상승을 거듭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을 뒤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고객들과의 협업 소식 속에, 올해 1분기 매출은 9억8,1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0퍼센트 증가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은 1.49달러의 손실, 신규 상장과 관련한 대규모 주식 보상비용(1억7,700만 달러)도 수치로 남았다.

 

금융업계는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진단한다. 엔비디아,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이 시장의 신뢰를 견인하는 한편, 클라우드 수요의 폭발적 성장이 실적의 원천으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단숨에 끓어오른 주가의 변동성, 그리고 앞다퉈 증설되는 데이터센터 속에서 긴장감도 고조된다.

 

이 거대한 동맹의 파장은 뉴욕의 광장만이 아닌, 전 세계의 AI 생태계와 주식시장을 진동시킨다. 추가 대형 고객 유치와 실적 개선의 추이가 향후 판도를 다시 그릴 것이다. 국제정치와 기술자본의 맥박이 교차하는 2025년 뉴욕, 증시는 숨죽인 채 다음 물결을 기다리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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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엔비디아#오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