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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전 강우, 안개 속 출근길 혼돈”…전국 낮 최고 33도 더위→교통 안전 ‘경계령’
사회

“수도권 오전 강우, 안개 속 출근길 혼돈”…전국 낮 최고 33도 더위→교통 안전 ‘경계령’

강예은 기자
입력

6월 10일 아침,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중북부에는 예상치 못한 빗줄기가 출근길을 적셨다. 오전 6시부터 낮 3시 사이 5밀리미터 미만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었고, 동시에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해안 도로는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에 휩싸였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 연륙교에는 평소보다 더욱 서행이 필요했다. 바다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 해상에 바다안개가 겹치며, 섬 지역 어선과 조업 선박도 항해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오전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북부까지 크고 작은 빗방울이 떨어졌으나, 대부분 지역에선 오후부터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제주도만은 하루 종일 흐린 날씨를 이어갔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대전 29도, 광주 29도, 대구와 구미 33도 등 22도에서 33도까지 분포했다. 전남 동부와 경상 내륙 일대에서는 체감온도가 31도 이상까지 오르며, 더위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특히 습도가 상승하면 몸으로 느끼는 더위는 더욱 심해진다. 이에 따라 고령자와 영유아, 만성질환자는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야외 작업자는 수분 공급과 휴식을 병행해 온열 질환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식중독을 막기 위한 음식 위생 관리와 축산농가의 온도 조절 대응도 요청된다. 서해안 해안 지역처럼 오전 기온이 다소 낮은 곳에서는 얇은 겉옷이 필요하며, 전남·경남 내륙에서는 통기성 좋은 옷과 수분 섭취를 병행해야 한다.

 

오후로 들어서면 전국적으로 야외 활동에 적합한 날씨가 예상되나, 한낮 무더위와 강한 자외선에 유의해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는 어린이, 노약자, 야외노동자 모두 건강 관리를 세심히 챙길 필요가 있다.

 

내일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13도에서 21도, 낮 최고기온은 25도에서 31도로 오늘보다 한결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강원 영동 지역은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55킬로미터의 강풍이 예보돼 있어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늘 교통 안전 역시 중요하게 부각된다. 안개가 낀 해안 교량과 도로에서는 감속 운전이 필수적이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사전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농작물 관리, 축산 냉방 대비 역시 각 지역별로 세심한 준비가 강조된다.

 

기상 변화에 따라 자칫 방심하면 일상에서 작은 사고나 건강 문제가 커질 수 있다. 계절이 빠르게 여름으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오늘 하루도 각자의 자리에서 대비와 배려가 요구되는 시기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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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날씨#안개#낮최고33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