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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업 달성”…송성문, 5년 만에 키움 영웅→메이저리그 꿈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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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업 달성”…송성문, 5년 만에 키움 영웅→메이저리그 꿈 확장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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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역사적 순간이 기록됐다. 송성문이 20홈런-20도루의 벽을 깨뜨리며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하성 이후 5년 만에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20-20을 재현한 송성문은 벅찬 감동을 현장 전체에 선사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8월 15일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송성문이 홈런 1개와 도루 1개를 보태며 시즌 20-20을 완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즌 마지막 고비에 맞은 중요한 순간, 송성문은 전날까지 19홈런-19도루에 멈춰 있었다. 그러나 이날 2024 KBO리그 유일의 20-20 기록을 단숨에 완성했고, 이는 역대 리그 통산 58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20홈런-20도루 달성”…송성문, 김하성 이후 5년 만의 키움 기록 / 연합뉴스
“20홈런-20도루 달성”…송성문, 김하성 이후 5년 만의 키움 기록 / 연합뉴스

송성문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에 입단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3 시즌에는 홈런 1개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에는 타율 0.305, 홈런 20개, 도루 20개, 타점 66, OPS 0.898의 탄탄한 성적을 쌓아 팀 공격의 중심이 됐다. 시즌 초 0.221에 머물던 타율은 5월 이후 반등에 성공해, 월별로 0.345, 0.314, 0.338, 8월 중순까지는 0.362를 기록하며 흐름을 탔다. 강정호와 박병호, 최근 메이저리거 김하성에 이어 키움에서 6번째 20-20 달성자라는 점도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20-20 클럽 진입은 기록 이상의 의미를 안긴다. 덕 클락,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등 역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이 기록을 달성한 모든 한국인 선수는 이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두산 제이크 케이브와 한화 문현빈이 나란히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남은 경기에서 달성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이다.

 

송성문은 이달 초 키움과 비자유계약선수 FA 계약을 맺으며 6년 120억원이라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구단은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도 공식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팀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음에도 송성문 개인의 활약은 키움과 전체 KBO리그에 의미 있는 파장을 남기고 있다.

 

경기 내내 그라운드는 송성문을 위한 박수로 물들었으며, 관중들은 힘든 순위 싸움에도 불구하고 선수 개인이 써내려가는 새로운 역사의 목격자가 됐다. 하루를 견디는 선수의 헌신, 그리고 새로운 꿈을 써내려가는 발걸음. 앞으로 남은 키움의 경기와 송성문을 향한 시선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의 순간은 8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졌고, 키움 히어로즈와 송성문의 새로운 서사는 야구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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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키움히어로즈#김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