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본투표 9시 투표율 9.2%”…유권자 열기 확산→최종 투표율 전망에 이목
6월 3일 아침, 전국 1만4천295개 투표소의 문이 활짝 열리며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9.2%로, 지난 20대 대선 동시간 투표율보다 1.1%포인트 높게 집계돼 확연한 유권자 열기가 감지되고 있다. 냉정한 표정 속에도 결연한 의지가 스며든 투표소 풍경은, 어느 해보다 뜨거운 국민적 관심을 아로새긴다.
이번 대선의 초기 투표 흐름은 세대와 지역, 그리고 사전투표의 향방까지 조명하며 전국적 파장의 문을 열었다. 전체 유권자 4천439만여 명 중 409만 명 이상이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서울은 평균 8.5%의 투표율을 보이며 조용한 시작을 알렸으나, 대구가 11.5%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해 영남과 호남의 분위기가 색다른 대비를 자아냈다. 경북, 충남, 대전 역시 두 자릿수 초반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권은 각각 6.3%, 6.6%, 6.8%로 낮은 수치를 기록해 사전투표 양상과는 또 다른 지역 민심의 미묘한 결을 드러냈다.

지난 사전투표에서는 전남이 56.50%로 압도적 1위를, 대구는 25.63%로 최저를 보인 바 있으나, 본투표에서는 오히려 대구가 선두를 달리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지역정서를 넘어 다양한 정치적 기대와 현실적 변수들이 투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며, 최종 투표율에서 그 격차와 흐름이 어떻게 수렴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사전투표는 물론 재외·선상·거소투표 등 모든 투표 데이터가 집계에 본격 반영된다고 전했다. 오전 9시 기준 투표율에는 이 수치들이 아직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나, 전국 투표율 현황은 매 정각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공개된다. 현 시점까지 전국 투표소는 특별한 사건이나 안전사고 없이 차분하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으로 복귀하는 유권자들의 뒷모습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힘과 내일에 대한 묵직한 기대가 함께 스며든다. 투표는 오후 8시에 공식 종료되며, 이후 전국 254개 개표소로 투표함이 이송된다. 개표작업은 개표소에 따라 오후 8시 30분부터 일제히 시작될 예정으로, 그 결과는 또 한 번 대한민국 정치지형에 긴장과 변화의 물결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각 정당, 그리고 모든 유권자의 시선이 최종 집계와 그 파장에 머무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하루가 이렇게 새벽에서 저녁으로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