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굿보이 박보검, 금고 앞 생과 사의 경계”…오정세와 폭발적 대치→예측 불허 결말
엔터

“굿보이 박보검, 금고 앞 생과 사의 경계”…오정세와 폭발적 대치→예측 불허 결말

허준호 기자
입력

윤동주로 분한 박보검이 한가운데 선 도시의 어둠 속, 오정세가 그려내는 권력의 민낯을 마주하며 드라마 굿보이 11회가 폭발적 열기를 더했다. 빛처럼 스며든 박보검의 신념은 조 단위 불법 자산을 추적하는 여정에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정세의 금고를 향해 돌진했다. 허성태가 분한 고만식 형사의 조언도 잠시, 동주는 스스로 정의의 불을 지피며 “식은 사건이면 뜨겁게 데우면 되죠”라는 말과 함께 부패의 심연을 파헤쳤다.

 

불법 영업장 습격에 나선 동주의 행보는 뒤따르는 특수팀 동료들과의 쫀쫀한 팀워크, 그리고 맞은편에서 무서운 집념을 드러내는 민주영의 철통 방어와 맞물려 긴장감을 배가했다. “놈의 힘은 돈에서 나와요. 각종 사업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만 추정해도 수천억이 넘어요”라고 날 선 한마디를 던진 윤동주는, 누군가가 쥔 거대한 돈의 권력 너머로 범죄의 실체를 끈질기게 파고들었다. 잃을 게 없다는 듯, 동주는 민주영의 시계를 대범하게 쏟아놓으며 돌이킬 수 없는 대치를 펼쳐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이에 맞서는 오정세의 민주영 역시 굽히지 않았다. 직접 윤동주를 불러내 마지막 경고를 날리고, “너 그러다 진짜 죽어”라며 절박한 위협을 주저하지 않았다. 반면 박보검의 동주는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엇갈린 각오를 드러내며 두 인물 사이의 대비를 확연하게 보여줬다. 이러한 정면승부와 팽팽한 심리전은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과 해답을 입체적으로 부각시켰다.

 

또한 특수팀의 결집은 극적 반전을 예고했다. 러시아 출신 세르게이가 제공한 결정적 정보에 힘입어 마침내 금고의 위치가 밝혀지자, 민주영은 숨가쁘게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모든 것은 늦은 뒤였다. 비어 있는 컨테이너 안에서 망연자실한 민주영의 분노는 극의 카타르시스를 증폭시켰고, 시청자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굿보이는 돈과 권력, 그리고 그에 맞서는 청춘의 용기가 교차하는 순간마다 의미 있는 장면들을 선사한다. 이번 11회에서는 박보검과 오정세가 그려 낸 밀도 높은 연기, 서늘한 대립이 어두운 사회 구조를 통렬히 비추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도 깊은 결단의 파동을 일으켰다. 부정과 정의, 인간의 욕망과 용기가 뒤얽힌 서사 끝에서 굿보이는 다시 한 번 묵직한 분위기와 여운을 남겼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반전 가득한 전개, 그리고 텅 빈 금고가 남긴 잔상까지, 굿보이 11화는 극의 주제 의식을 되짚으며 드라마의 깊이를 더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11회는 박보검과 오정세의 밀도 높은 대립, 그리고 가장 치열했던 한밤의 승부로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았다.

허준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보검#굿보이#오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