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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무역협상 기대감에 나스닥·엔비디아 동반 급등
경제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무역협상 기대감에 나스닥·엔비디아 동반 급등

이도윤 기자
입력

미국 뉴욕증시가 6월 27일(현지시간) 장초반부터 역대 최고치 흐름을 연출하며 투자 심리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와 주요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며 나스닥, S&P500 등 주요 지수가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뚫었고,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한 엔비디아·테슬라 등도 일제히 동반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리스크 온’ 시장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집계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는 장초반 30.82포인트(0.50%) 오른 6,171.84를 기록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1.96포인트(0.51%) 상승한 20,269.88까지 치솟아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305.73포인트(0.70%) 오른 43,692.57로 집계됐다. 나스닥100지수는 115.64포인트(0.52%) 상승해 22,562.94를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 지수인 CBOE VIX는 0.16포인트(-0.96%) 떨어진 16.43까지 하락하며 투자자 심리 안정세를 시사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이날 서학개미 인기 종목에서는 기술주·빅테크 강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157.4달러(1.53%↑)까지 급등하며 18조 403억 원의 보관금액(한국예탁결제원, 6월 25일 기준)을 기록했고, 전일 대비 6조 9,072억 원이 불어났다. 테슬라는 장초반 326.06달러(0.09%↑)로 소폭 반등했으나, 보관금액은 29조 8,344억 원으로 1조 4,784억 원 줄었다. 알파벳A 주가는 173.73달러(0.11%↑), 애플 201.54달러(0.27%↑), 마이크로소프트 497.58달러(0.03%↑), 아마존닷컴 1.29% 상승 등 전반적으로 빅테크와 ETF 종목이 동반 반등했다. 다만 팔란티어 테크(-3.36%), 아이온큐(-0.07%) 등 일부 종목은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시장 랠리에는 글로벌 무역협상 낙관론이 반영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이 9월 노동절 전까지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혀 중국, 영국 등과의 협상 진전 기대를 자극했다.

 

S&P500지수는 한때 4월 초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는 반등 폭을 기록 중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중단 시사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가라앉아 투자심리 복원에 한몫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긍정 평가를 덧붙였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CIO는 “시장 외곽에서 대기 중이던 자금이 서서히 유입되고 있다”며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위험자산 중심의 순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시장 기대치(2.6%)를 소폭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모습이다.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 통신, 유틸리티, 소비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 소재 업종은 각각 0.4%, 0.1% 하락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나이키가 호실적 발표로 15% 급등했고, 트레이드 데스크, 코어 사이언티픽도 각각 3% 상승하는 등 개별 호재가 많았다.

 

국제 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65.89달러(1.01%↑), 브렌트유 68.24달러(0.75%↑)로 동반 상승했다. 유럽증시(유로스톡스50, 독일 DAX, 프랑스 CAC40)도 글로벌 낙관 랠리에 합류했다.

 

향후 정책 방향은 무역협상, 연준의 금리 결정을 비롯한 주요 경기·투자지표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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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엔비디아#나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