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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투표소서 소란…60대 남성 경찰 체포”→현장 긴장 속 투표 안전성 논란 확산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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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의 평온했던 투표소 공기가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6월 3일 오전 10시 7분, 안덕면 서광동리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발생한 돌발 상황은 지역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선거인명부 확인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흐름이 더딘 가운데, 60대 남성 A씨가 선거사무원인 30대 B씨에게 격한 불만을 표출하며 가슴을 밀치는 등 직접적인 폭행에 나선 것이다. 그 짧은 순간, 선거 현장의 질서와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다.
A씨는 선거 진행이 늦어지자 목소리를 높이고, 선거사무원이 이를 달래려 했지만 소란은 점점 커졌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예기치 못한 소동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 선거업무 자체도 잠시 지연됐다. 신속하게 신고를 접수한 서귀포경찰서는 즉각 대응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며 사태를 진정시켰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공직선거법 위반을 비롯한 혐의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투표 현장 내 안전과 공정성에 관한 우려를 새삼스럽게 상기시켰다. 유권자와 선거사무원, 모두가 신뢰 속에 치러야 할 선거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폭행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예고하며, 재발 방지 대책도 비롯해 투표소 현장 안전 관리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유관 기관은 앞으로의 선거 과정에서 유사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현장 관리체계 전반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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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남성#서귀포경찰서#선거사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