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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밴드 ‘진, 진’, 상실을 어루만진다”…깊은 위로→소설 같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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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밴드 ‘진, 진’, 상실을 어루만진다”…깊은 위로→소설 같은 울림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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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밴드의 목소리가 여름 오후 잔잔한 빛처럼 퍼졌다. 신곡 ‘진, 진’이 담아낸 세상은 차분한 위로와 따스한 서사 위에 놓여 있다. 고단한 현실의 끝에서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한 조각 음악이, 무대 위 고니밴드의 손끝에서 다시금 시작됐다.

 

이번 곡 ‘진, 진’은 영화감독 이동은과 만화가 정이용이 함께 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 삶과 죽음, 그 경계에 선 순간이 누군가의 상실과 회복으로 구체화됐고, 그 여정을 고니밴드는 노래로 옮겼다. 일상이 흔들리고 마음이 무너지는 밤에도, 누군가의 손을 잡고 일어서려 했던 기억이 곡의 흐름을 따라 조용히 번졌다.

“소설 속 죽음, 빛으로 노래하다”…고니밴드, ‘진, 진’ 신곡→삶 위로 전해 / JMG
“소설 속 죽음, 빛으로 노래하다”…고니밴드, ‘진, 진’ 신곡→삶 위로 전해 / JMG

고니밴드는 “삶이 녹록지 않아도 계속 노래하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문장 속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노래에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끝내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내일로 나아가는 용기가 함께 배어 있다. 다시 걸음을 뗄 힘이 부족한 이들에게, 작지만 선명한 빛이 돼주고 싶다는 바람이 선율 사이사이에 스며든다. ‘진, 진’은 단순한 발라드의 감상을 넘어 아픈 현실에 용기를 불어넣는 서정으로 남는다.

 

고니밴드는 얼마 전 대만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글로벌 무대까지 영역을 넓혔다. 국내외 페스티벌 무대에서도 독보적인 색채와 치밀한 감정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로칼하이레코즈 소속으로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새로운 콘텐츠 흐름을 만들어가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진, 진’이 흘러나오는 오늘 하루, 자욱한 현실을 비추는 미약한 빛처럼 고니밴드의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을 조심스레 다독인다. 노랫말이 삶의 어둠을 헤치고, 메마른 일상을 환하게 불러내는 힘이 된다. 누군가를 위로하던 그 목소리는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 곁에 남았다.

 

고니밴드의 신곡 ‘진, 진’은 7일 정오부터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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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밴드#진진#로칼하이레코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