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품에 스며든 밤”…이상순·정수민, 깊은 무대→감성 뒤흔든 드라마 탄생
불이 꺼진 무대 위, 이상순과 정수민이 순수한 감정 그대로 음악을 펼쳤다. 박보검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각의 인생이 담긴 멜로디와 진심 어린 미소가 깊은 밤 프로그램을 새로운 정서로 물들였다. 객석의 공기마저 따스하게 만드는 기타 선율과 유쾌한 웃음, 흔들릴 듯 다정한 위로의 말이 무대를 가득 메웠다.
이상순은 오랜만에 음악 예능에서 ‘안부를 묻진 않아도’로 포문을 열며 차분하고 진솔한 무드를 전했다. 거주지를 서울로 옮긴 뒤 새 출발에 나선 사실, 그리고 이효리가 직접 나서 스타일링까지 챙겼다는 후일담은 남다른 부부애와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각오를 느끼게 했다. 박보검이 ‘효리네 민박’의 그리움을 언급하자, 이상순은 쑥스러운 농담과 함께 듀엣의 뒷이야기를 더해 웃음을 선사했다. 선우정아와의 듀엣, 박보검과의 즉석 케미까지 이상순의 무대는 브라질 음악의 정서와 익살스러움이 공존했다.

정수민은 ‘별 헤는 밤’ 코너의 역대 최연소 아티스트로 무대 중앙에 섰다. 미국에서 막 도착한 듯한 신선함에 ‘Sunset’ 무대를 올리며 자유롭고 투명한 보컬을 건넸다. 영어와 한국어를 넘나드는 재치, 챗GPT를 활용해 제니 ‘like JENNIE’ 댄스를 연습했다 밝히며 솔직한 매력을 발산했다. 박보검과의 영어 대화와 함께 펼친 ‘그대 내 품에’에서는 즉흥 케미와 청춘의 에너지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바비킴은 진득하게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사랑..그 놈’과 ‘고래의 꿈’ 무대, 아버지와 아내, 장모님까지 가족의 스토리가 담긴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하와이 공연에서 얻은 사랑의 인연, 직접 피처링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울림을 더했다. 박보검에게 ‘결혼’의 행복을 강조하며, 유쾌한 농담이 객석을 뒤흔들었고, ‘러브 레시피’에서는 박보검과 설렘 가득한 합동 무대를 꾸몄다.
김나영은 ‘홀로’, ‘어땠을까’ 등 감정을 촘촘히 담은 곡들로 깊은 위로를 남겼다. 박보검이 진심을 담아 팬심을 전하는가 하면, 김나영 역시 “양누나라 불러 달라”는 친근한 코멘트로 시청자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우즈의 ‘Drowning’에서 폭발하는 가창력을 뽐내고, 향후 박보검 드라마의 OST 참여 꿈까지 공유했다. 박보검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겠다”는 따뜻한 약속으로 감미로운 여운을 남겼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밤을 가르는 감성,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다섯 명의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을 선사했다. 박보검과 아티스트들의 울림, 진한 응원, 그리고 공감의 파동은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한편 이 감동의 현장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에 KBS 2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