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뜨거운 눈물”…불꽃야구 파이터즈 vs 동국대, 자존심→우승 운명 몰린 밤
잔디 위로 저녁의 조명이 드리워지자 불꽃 파이터즈 선수들이 한 명씩 천천히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오랜 기다림 끝, 팬들과 마주하는 첫 직관의 공기는 온통 설렘과 벅찬 기대감으로 채워졌다. 관중석에는 박수와 환호, 그리고 믿기 어려운 눈물이 뒤섞인 진한 감정이 번졌다. 모두의 그리움이 쌓인 시간만큼 응원도 간절해졌다. 경기 초입부터 교차하는 감정은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하나로 잇는 깊은 공명을 만들어냈다.
불꽃 파이터즈 선수들은 이번 경기에서 평소보다 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중심을 지켜온 김성근 감독과 든든한 니퍼트가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택근이 “벤치에 아무도 없다”고 외치며 팀원들의 책임감을 되새겼다.이에 질세라 동국대학교 야구부 역시 “이겨야 추억이 된다”는 절박한 다짐으로, 오직 승리를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양 팀 모두 운명을 건 한 판,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시작됐다.

마운드에서는 강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불꽃 파이터즈의 선발투수 유희관은 숨죽인 초구와 더불어 송승준 코치의 긴급 사인까지 받아내며, 승부의 중압감을 온몸에 실었다. 대학리그에서 4할을 치는 타자를 상대하는 그의 모습은 각오와 비장함으로 가득했다. 한편, 동국대학교는 다양한 구종으로 불꽃 파이터즈 강타선을 흔드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그아웃에서는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LG 트윈스 임찬규 같은 이름들이 오르내리며, 동국대 마운드의 에이스는 “타자를 미치게 한다”는 평가 속에서 변칙 피칭을 선보였다.
타자들은 방망이의 타이밍을 맞추려 고심했고, 팬들은 손에 땀을 쥐며 한 구, 한 구에 집중했다. 변화무쌍한 투수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 팀의 자존심이 팽팽히 맞섰고 그라운드는 팽배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응원과 함성, 뜨거운 눈물마저 경기의 한 조각이 돼 잔디 위에서 어우러졌다.
이처럼 첫 직관의 함성과 눈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승부의 향방은 불꽃 파이터즈와 동국대학교, 두 팀의 자존심이 거세게 부딪히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빛나는 가을의 밤,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맞이한 이 소중한 만남은 각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감동의 순간으로 각인됐다.
불꽃 파이터즈의 각오와 동국대학교의 패기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운명의 승부가 펼쳐질 ‘불꽃야구’ 6화는 9일 저녁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긴 기다림 끝에 어떤 감동이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