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결승포로 완성된 8연승”…한화, kt 강우콜드 승리→2위 LG와 격차 벌려
묵직한 여운을 남긴 한여름 밤, 한화의 뚝심이 마침내 승리라는 이름으로 쏟아졌다. 초반부터 이어진 험난한 치열 속에서 단단히 뭉친 타선과 결승 홈런의 힘이 8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흠뻑 젖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표정엔 열정과 안도,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는 희망이 교차했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kt wiz를 6-5로 물리쳤다. 경기는 6회, 비로 인해 중단된 뒤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한화의 짜릿한 8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한화는 초반부터 타선이 불붙으며 채은성, 노시환 등 중심타자들이 공격의 중심을 이뤘다.

채은성은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노시환은 결승 솔로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뒤흔들었다. 한화는 전반기 6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데 이어, 후반기 2연승을 추가해 2위 LG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 타격전 끝,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지며 한화는 웃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른 구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잠실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6-1로 꺾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4회 터진 유강남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주도권을 쥔 롯데는 8회에도 점수를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터커 데이비슨은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을 신고했다. 반면 LG는 주말 9연패의 늪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에선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를 5-0으로 완파했다. 김재환, 김동준, 오명진의 홈런 3방이 이어졌고, 선발 콜 어빈은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을 따냈다. 이날 대구 키움-삼성전과 광주 NC-KIA전은 악천후와 구장 사정 여파로 취소됐다.
7월의 빗줄기처럼 굵게 이어지는 승부의 서사, 그리고 땀과 환호로 물든 구장은 팬들에게 오랫동안 남을 기록을 심어줬다. KBO리그의 새로운 분위기는 21일 밤, 각 구장에서 더욱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