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첫 등판 불발”…최승용, 손톱 부상→박치국 대체 발탁
야구장 곳곳을 메운 기대 속, 최승용이 올스타전 무대를 밟지 못하면서 관중석에는 짙은 아쉬움이 맴돌았다. 선수 본인 역시 처음으로 오른 별들의 잔치를 앞두고 마음 깊이 준비해왔으나, 예기치 못한 부상 앞에서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두산 팬들에게는 짧았던 설렘이 조심스레 안타까움으로 물들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최승용이 2025 KBO 올스타전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는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최승용이 경기 도중 생긴 손톱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고 공식 발표했다. 빠르게 대체 선수를 지명한 결과, 같은 팀 소속인 박치국이 드림 올스타 명단에 전격 합류했다.

최승용은 올 시즌 전반기 16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스타전 첫 도전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후반기 두산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6일 kt wiz전에서 왼쪽 검지 손톱이 깨지며, 소중한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두산 구단 측은 최승용의 부상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다고 전했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정상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팀 전력에는 장기적인 타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치국의 긴급 합류로 가능해진 올스타전 엔트리 변화가 어떤 시너지를 불러올지 현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도 KIA 타이거즈 투수 김민주와 외야수 정해원이 각각 오른쪽 팔꿈치와 발목 부상으로 빠지며, 이도현 투수와 박헌 외야수가 대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선수단 곳곳에서 변수와 도전이 반복되는 가운데, 각 팀은 새롭게 짜인 전략 속에서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후반기를 앞둔 두산 베어스는 17일부터 새롭게 재정비된 투수진으로 힘찬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훈련장과 경기장을 오가며 묵묵히 준비해온 최승용이 다시 그라운드 위에서 웃는 순간, 팬들의 기다림은 값진 희망으로 보답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