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사이버보안 플랫폼 공략”…지니언스, ‘사이데스’서 공급 기회 확대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제로트러스트(ZTNA), 엔드포인트 보안(EDR) 등 첨단 보안 솔루션이 아시아태평양 공공 IT 시장 진출의 무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니언스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열린 ‘사이데스 2025(CYDES 2025)’ 현장에서 주력 제품군을 공개하며, 공공기관 보안 수요를 적극 공략했다. 업계는 이번 행보가 아태지역 사이버보안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지니언스는 말레이시아 국가안보위원회(NSC)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사이데스는 아시아태평양의 사이버보안 주요 이슈와 전략·규정 논의가 핵심인 국제 플랫폼으로, 올해는 정부기관 IT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현지 공공부문 네트워크 강화를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NAC, ZTNA, EDR 등 네트워크 및 엔드포인트 중심의 보안 솔루션이 소개됐다. NAC는 네트워크 접근 제어 기술로, 조직 내 단말기 접속을 실시간 식별·통제할 수 있다. EDR은 엔드포인트 의심 행위를 자동 감지, 위협을 실시간 추적·분석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주요 공공기관 측의 EDR 도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니언스는 다수의 현장 상담과 기술 미팅을 통해 공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이로써 기존 NAC 중심 수요 외 차세대 보안 솔루션에 대한 아태 시장의 수요 다변화 흐름이 드러났다.
지니언스는 2018년 아태 시장 진출 이후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공공과 금융, 민간 등 각 분야 고객층을 확보해왔다. 태국 에너지 공공기관 77개 지사 등 굵직한 현지 고객사 확보로, 기술 신뢰도와 실사용 사례를 빠르게 쌓아가는 모습이다. 현재 150여 글로벌 고객사 중 20%가 아태 지역에 분포하며, 미국·중동과 더불어 아태를 전략적 핵심 시장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현지화 전략과 신뢰성 구축이 강점으로 꼽힌다. 북미, 유럽 시장에서는 미국계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아태 시장에서는 맞춤형 구축 경험·공공 특화 지원 역량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행사 개최지인 푸트라자야는 말레이시아 행정수도로, 정부 기관이 밀집해 있는 점도 전략적 기회로 분석된다.
이번 행사는 각 정부 공공기관 IT 관계자들이 차세대 보안 수단의 실질적 도입에 관심을 쏟으며, 지니언스가 향후 아태 공공 ICT 안전망 강화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다질 가능성도 보인다. 다만 각국별 보안 인증과 정부 조달 요건 등 다양한 진입장벽이 남아있는 만큼, 전략적 협력과 현지 채널 확보가 지속 과제로 꼽힌다.
나세일 지니언스 해외사업본부 이사는 “최근 중동 시장에서 성과가 주목받고 있으며, 아태 지역도 당사가 일찍부터 공들여온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는 제품 공급 기회를 다방면에서 확인한 자리로, 향후 이를 발판 삼아 아태 생태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지니언스의 행보가 아시아태평양 보안 시장 재편에 어떤 촉매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