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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맛” 모연주·전민 운명적 재회…한범우 질투 폭발→삿포로로 향한 감정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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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맛” 모연주·전민 운명적 재회…한범우 질투 폭발→삿포로로 향한 감정 소용돌이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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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던 모연주의 미소가 전민 앞에서 조용히 흔들렸다.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 르 뮤리의 기억과, 얽히고설킨 인연의 매듭까지, 지니TV 오리지널 ‘당신의 맛’은 잊고 있던 시간과 감정이 세밀하게 복원되는 순간을 포착했다. 오랜 아픔과 진실을 품고 삿포로로 떠난 모연주와 한범우, 전민, 그리고 한선우의 서사는 어느 때보다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모연주는 스승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뒤, 아픈 사랑을 매듭짓기 위해 삿포로로 길을 떠나게 됐다. ‘정제’에 모든 것을 쏟으려는 의지와 달리, 스승의 쇠약한 모습 앞에서 모연주의 마음에는 슬픔과 흔들림이 스며들었다. 한편, 전민은 스승의 기억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모연주와의 재회를 성사시켰다. 그는 모연주에게 스승이 좋아했던 음식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화려했던 르 뮤리 시절을 회상하게 하며 그녀의 감정을 복잡하게 뒤흔들었다. 나아가 디아망 쓰리스타를 단 레스토랑으로 안내하거나 ‘정제’가 아닌 르 뮤리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말로 모연주의 단단한 심지를 시험하기도 했다.

출처: 지니TV 오리지널 ‘당신의 맛’
출처: 지니TV 오리지널 ‘당신의 맛’

이 과정에서 한범우는 모연주와 전민의 관계에 얽힌 미묘한 긴장감을 놓지 못했다. 무례하게 다가오는 전민을 향해 쓴소리를 던지며 감정을 드러냈고, 모연주가 전민과 함께 있음을 알게 된 순간, 자신의 인내심에 한계가 찾아옴을 느꼈다. 번민 끝에 결국 삿포로행을 결심한 한범우의 모습에는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범우와 한선우의 묘한 형제간 대립, 한선우가 아버지의 자리를 노리며 동생 한범우를 향한 견제를 멈추지 않는 상황, 그리고 장영혜가 한선우 집무실에서 르 뮤리와 한상의 인수합병 서류를 발견하는 장면까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가운데 한범우는 둘도 없는 친구와 형의 뜻밖의 조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환희와 착잡함이 엇갈리는 모연주의 미소, 그리고 한범우의 흔들림이 이번 회차의 정서를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다양한 인물의 욕망과 회한이 교차하는 ‘당신의 맛’은 한범우·모연주·전민 사이 벌어지는 긴장과 갈등을 한층 짙게 그려 냈다. 화려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이 서사의 결말은 시청자들 마음에 진한 울림을 남겼다. ‘당신의 맛’은 지니TV 오리지널과 ENA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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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주#당신의맛#한범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