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업이익 1,043억 원·39%↑”…아모레퍼시픽홀딩스, 해외 시장 성장에 실적 개선

김태훈 기자
입력

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4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사업 운영 효율화가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끌며 뷰티 업계 내 입지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업계는 해외 부문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

 

6일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조1,082억 원(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 순이익은 833억 원(61.2% 증가)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역시 영업이익이 919억 원으로 41%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분기 매출은 1조169억 원으로, 국내 매출 5,566억 원, 해외 매출 4,408억 원 등 해외사업 비중이 견조하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3분기 영업이익 1,043억 원…해외시장 성장에 39% 증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3분기 영업이익 1,043억 원…해외시장 성장에 39% 증가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영업이익은 427억 원으로 73% 급증하며 글로벌 시장 전략의 효과가 확연히 드러났다. 미주 지역에서는 ‘라네즈’와 ‘에스트라’, ‘한율’ 등 신규 브랜드 확산이 본격화됐고, ‘코스알엑스’도 틱톡샵 등에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EMEA(유럽‧중동) 지역은 브랜드 다각화, 중화권 시장에서는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신규 브랜드의 현지화 전략,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의 호조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설화수’의 판매 증가, ‘미쟝센’, ‘라보에이치’ 등 헤어‧뷰티 브랜드의 성장세가 하반기 매출을 견인했다. 계열사 중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은 27억 원(159% 증가), ‘에뛰드’ 24억 원(145% 증가), ‘오설록’ 33억 원(40% 증가) 등 대부분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아모스프로페셔널’은 31억 원으로 16% 감소, ‘에스쁘아’는 9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해외 사업 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브랜드 확장이 실적 개선의 핵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뷰티 업계 한 연구원은 “해외 프리미엄 스킨케어 수요와 맞물린 전략 제품 호조가 지속될 경우, 현지시장 점유율 확대와 이익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며 신흥시장 공략과 마케팅 기조 변화의 효과에 주목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글로벌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 톱3 진입과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장기 목표로 잡았다. 회사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글로벌 성장 가속, 인공지능(AI) 경영 혁신을 통해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이번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대폭 상승했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043억 원으로, 2022년 동기 대비 39%나 뛰었다. 해외 시장에서의 두드러진 성장과 체질 개선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향후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성장 속도는 글로벌 소비 경기, 현지 브랜드 확장 성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아모레퍼시픽#설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