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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병사의 비밀” 진시황 미궁→윤현민·이찬원, 영생의 유혹 앞 흔들린 웃음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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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게 시작된 ‘셀럽병사의 비밀’은 윤현민의 재치 있는 입담과 이찬원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 누구도 쉽게 넘을 수 없는 시대의 미궁에 발을 들였다. 한때 무한한 권력을 꿈꿨던 진시황의 그림자와 마주하면서, 출연자들은 영생의 유혹과 인간 내면의 두려움 앞에 솔직한 고민을 쏟아냈다. 스튜디오를 휘감던 유머와 묵직한 고사는 자연스레 엇갈리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는 분위기가 차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장도연은 윤현민에게 자신만의 장수 계획이 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빨간 약(단명)과 파란 약(영생)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제안이 등장하자, 윤현민은 60살이면 너무 젊다며 진지하게 고민했다. 패널들은 각각 사랑, 이별, 사회의 시선이라는 조건까지 내세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닥터 MC 이낙준은 남은 인생을 농담처럼 언급해 현장을 웃음으로 메웠고, 역사 전문가 이성원 교수는 파란 약을 들며 쿨하게 영생을 지지했고, 장도연의 “손가락질당해도 영생을 택하겠다”는 고백까지 더해져 패널 전원이 결국 영생을 향한 유혹에 손을 들었다.

“불로장생의 집착”…윤현민·이찬원, ‘셀럽병사의 비밀’서 진시황 미스터리→스캔들 추적 / KBS2TV
“불로장생의 집착”…윤현민·이찬원, ‘셀럽병사의 비밀’서 진시황 미스터리→스캔들 추적 / KBS2TV

무대의 또 다른 초점은 진시황릉의 미스터리에 맞춰졌다. 여의도 20배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 아래, 8천여 점의 병사·예인·음악가 도기인형이 묻힌 진시황릉의 비밀이 하나 둘 공개됐다. 사마천의 사기 기록을 바탕으로 하늘을 닮은 보석 천장, 은빛 지하하천, 그리고 진나라 국경을 본뜬 공간의 서술까지 이어지며, 진시황이 권력을 지키려던 불로장생의 집착이 생생하게 재현됐다. 신하들을 세계 각지로 파견해 영생의 해답을 찾으려 했던 집념 어린 여정은 현대인에게도 여전한 인간의 본능과 연결됐다.

 

이찬원은 “진시황을 이해하려면 그의 출생 비밀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왕의 두려움에 강한 몰입을 보였다. 장도연, 이성원 교수 그리고 출연진은 영생과 이별, 권력과 불안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각자 시선에서 풀었고, 인간의 허망함과 욕망을 동시에 표현했다. 스튜디오의 폭소와 진지함, 그리고 잠시 멈춘 침묵까지 모든 순간이 예능과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특별한 색채를 더했다.

 

윤현민·이찬원·장도연·이성원 교수·이낙준 등 패널이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 ‘셀럽병사의 비밀’ 진시황 특집은 9월 30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이후 웨이브에서도 다시 볼 수 있으며, 천년의 미스터리와 인간 본성의 스캔들을 유쾌하고 깊이 있게 조명하는 스토리텔링 예능 본연의 매력을 예고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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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병사의비밀#윤현민#이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