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혈투 끝 역전승”…정관장, 박혜민 맹활약→흥국생명 꺾고 2연승 행진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했던 숨막히는 랠리, 정관장이 끝내 미소를 지었다. 벤치와 코트를 번갈아 가며 터지는 함성 속, 박혜민의 손끝에서 흐름이 바뀌었고, 전다빈의 과감한 스파이크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가가는 쫓김과 희망의 박자가 동행한 경기장에서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들의 응집력에 화답했다.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여자부 B조 2차전이 7월 3일 충북 단양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됐다. 정관장은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5-19 19-25 15-12)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승을 달성했다. 1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에서 이어진 투지와 집중력이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특히 박혜민이 26점, 전다빈이 24점을 책임져 합계 49점을 만들어냈고, 정관장의 공격은 묵직하게 코트를 관통했다.

새 얼굴이었던 미들블로커 이호빈과 세터 최서현도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초반 불안정한 분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마지막 5세트, 정관장은 짧은 긴장감을 뚫고 15-12로 승리하며 관중의 심장까지 흔드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흥국생명에서는 박민지가 20점으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결정적 고비마다 흐름을 내주며 반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주축 선수의 분전과 함께 신예들의 패기가 조화를 이뤘으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 대회는 실업팀과 프로팀 유망주가 한 무대에서 경합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값진 기회로, 이날도 빠짐없이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현장에 모인 관중들은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며 양 팀 선수들의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쏟아냈다.
정관장은 이번 2연승으로 조별리그 선두를 수성하며 상위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노리게 됐다. 여자프로배구의 미래가 살아 숨 쉰 대결, 이번 퓨처스 챔프전의 서사는 계속된다.
하루를 견뎌낸 이들의 땀, 그리고 서로를 북돋은 박수 소리. 단양의 여름밤에 배구가 남긴 여운은 길게 울렸다. 팬들은 이 성장의 순간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여자부 경기는 충북 단양문화체육센터에서 계속해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