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오징어 게임 무대에서 고백…매 순간 속죄한 진심→대중은 그의 변화에 숨죽였다”
빛나는 무대에 다시 오른 탑의 모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결코 흐릿해지지 않았다. ‘오징어 게임3’의 공식 행사 현장에서 비로소 드러난 최승현(탑)의 진심은 뜨겁게 퍼져나갔다. 귓가를 타고 흐르는 음악만큼이나, 그의 고백에는 지난 8년간의 공허와 반성이 흘러들었다.
서울광장에서 펼쳐진 ‘오징어 게임3’ 팬 이벤트는 그 자체로 축제의 장이었으나, 그중에서도 탑의 등장은 뜻밖의 긴장과 벅찬 감정을 동시에 안겼다. 시리즈의 주요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인 순간, 탑이 팬들 앞에 선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가 지난날 대마초 혐의로 받았던 시련과 긴 공백기가 짙게 배어,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한층 더 절절하게 다가왔다.

현장 질의응답에서 탑은 “시즌2에서 원 없이 나쁜 짓을 하고 벌을 받았기 때문에 시즌3 출연에 미련이 없다”는 담담한 목소리로 과거를 돌아봤다. 자신이 위대한 작품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함을 밝히며, 이번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대중과 소통하는 벅찬 기쁨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무대 등장,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둥글게 둥글게’ 춤, 짧지만 깊이 있는 팬들과의 교감은 그만의 진솔함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비판의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탑은 인터뷰에서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공식 홍보 일정에서는 그의 이름이 빠져 있었지만, 이번 행사에는 제작진과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서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오랜 상흔과 고독이 깃든 과거를 거쳐, 이제는 진심을 담아 다시 인생의 막을 연다는 각오가 순간마다 묻어났다.
한편 ‘오징어 게임3’는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 OTT 시장을 뒤흔드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탑이 연기한 타노스는 시즌3에서 직접 등장은 없었으나, 강렬한 인상으로 회상 장면에 재차 언급되며 여운을 남겼다. 이러한 탑의 복귀는 단순한 연예 이슈를 넘어, 대중문화가 아픔과 성장, 새로운 도전을 어떻게 품을 수 있는지 보여줬다.
탑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벅찼다”고 털어놓았다. 그 말처럼, 긴 시간의 그림자와 반성의 순간이 교차한 자리였다. OTT의 확장성과 스타의 이미지가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탑의 또 다른 출발이 어디로 향할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3’는 6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TV쇼 부문 1위 자리를 이어가며, 시대의 아이콘이 새롭게 변화하는 순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