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 정리왕의 집 드러나다”…‘미운 우리 새끼’ 완벽 루틴→마음속 경계는 어디인가
새벽 어스름, 아직 빛이 들지 않은 집 안을 오가는 로봇 청소기와 은은하게 번지는 조명, 그 공간에서 배우 윤시윤이 천천히 하루를 열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윤시윤의 낯설고도 질서 정연한 집 안풍경과 더불어, 눈을 뜬 순간부터 한 치 어긋남 없는 루틴 속 그의 일상을 따라갔다. 평범한 아침인 듯 보이지만, 수치에 가까운 체지방률만큼이나 날렵한 윤시윤의 하루엔 오랜 시간 쌓아온 기준과 습관, 혼자만의 인내가 새겨져 있다.
카메라가 처음 비춘 윤시윤의 집은 한 점 흐트러짐 없는 질서로 가득했다. 식탁 위 질서정연한 식기, 일렬로 서있는 주방도구, 라벨 붙은 냉장고 속 식재료들까지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 그의 원칙이 담겨 있었다. 출연진과 母벤져스조차 혀를 내두른 치밀함, 그 안에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었던 윤시윤만의 세계가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다. 매일 핸드폰에서 쉬지 않고 울리는 알람, 분 단위로 구성된 하루, 한 달을 미리 그려놓은 다이어리—윤시윤이 자신의 일상에 들이는 시간과 집착은 멈춤 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방송이 끝날 무렵, 이 경직된 하루 뒤에 숨겨진 진짜 배경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지키고자 하는 태도에는, 세상이 주는 혼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고집과 삶의 기준,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것 이상의 깊은 고요가 깃들어 있었다. 윤시윤의 집은 단순한 거주공간이 아닌, 스스로를 다잡고 싶었던 한 남자의 무대였다.
다른 한편, 임원희는 결혼을 앞둔 친구 석용과 함께 식장 투어에 나섰다. 설렘과 지침, 그리고 솔직함이 오가는 두 사람의 하루엔 오래된 우정이 짙게 깔려 있다. 석용의 연애담과 애교 많은 예비신부와의 전화, 임원희가 직접 전하는 애정 표현 방법 등은 유쾌한 웃음 속에서 알아채는 새로운 출발의 설렘을 품었다. 결혼식장을 고르는 순간순간엔 친구의 따뜻한 걱정과 조언, 삶의 현실적인 감각이 교차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특별한 연출 없이도 삶의 무게와 고집, 그리고 성실함 속에 깃든 진심을 보여줬다. 남다른 기준의 하루, 친구와 가족이 함께 그려내는 솔직한 웃음과 마음이 곳곳에서 시청자에게 오랜 잔상을 남겼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6월 1일 일요일 저녁, 평범한 듯 특별한 두 남자의 하루를 다시 한 번 안방에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