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수술로봇 자메닉스”…로엔서지컬, 아시아학회 최우수 논문 수상
AI 기반 수술로봇 기술이 비뇨기 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로엔서지컬이 개발한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가 최근 비임상 연구에서 높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며, 아시아 비뇨의학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업계는 신장결석 수술의 난이도와 조직 손상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아시아 수술로봇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할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조성용 교수 연구진이 주도해, 숙련도가 다른 3명의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돼지 모델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매뉴얼 방식의 역행성 신장내수술(RIRS)과 자메닉스를 적용한 로봇 RIRS 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직접 비교했다. 자메닉스를 이용한 수술은 기존 매뉴얼 RIRS에 비해 조직 손상 위험이 낮고, 결석 분쇄 과정에서의 시술 난이도도 떨어뜨렸다. 특히 로봇 RIRS 경험이 적은 의료진에게도 신장결석 치료의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신장결석 수술에 AI 기반 로봇을 도입하면, 레이저 등 분쇄 시술 과정에서 정확도를 높여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자메닉스는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른 편차를 줄이고 반복적이고 복잡한 조작을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기존 로봇 수술 시스템과 달리 비뇨기과 시술에 특화된 점, 일정 수준의 경험 미숙자도 안정적인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자메닉스의 이번 연구 결과는 제22회 아시아 비뇨의학회 학술대회(UAA 2025)에서 가오슝 의학대학 이샹잉 교수가 공식 발표했다. 로엔서지컬은 한국관 부스를 열어 글로벌 KOL(Key Opinion Leader) 네트워크 구축, 현지 유통사 후보 발굴 등 아시아 의료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특히 현장에서 로봇 RIRS 경험과 수술법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 실질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수술로봇 활용 확대와 함께 임상 데이터, 사용자 중심 맞춤화 경쟁이 치열하다. 아시아 및 신흥국 시장은 비뇨기 분야 수술로봇의 잠재적 성장세가 높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데이터 축적, 의료인 교육 등 신기술 상용화의 추가 진입장벽도 거론된다.
의료기기 규제 측면에서, 신장결석 수술용 AI·로봇 기술의 임상적 안전성 입증과 승인 절차가 국가별로 엄격하다. 향후 한국 식약처, 미국 FDA 등 주요 당국의 인증 획득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로엔서지컬은 “아시아 주요 국가 진출을 위해 각국 규제 환경, 유통망 구축 방안, 수술로봇 보험 등재 가능성까지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AI·로봇 기반 수술은 사용자 편의성과 환자 안전성에서 의미 있는 혁신을 제시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용화 성패가 향후 글로벌 표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자메닉스가 아시아 시장 내 실제 병원 보급에 성공할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