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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대기 수요 선점”…이통3사, 대규모 쿠폰 마케팅 전개
IT/바이오

“아이폰17 대기 수요 선점”…이통3사, 대규모 쿠폰 마케팅 전개

조민석 기자
입력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면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사전 마케팅 열전을 벌이고 있다. 각사는 할인 쿠폰,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예비 고객 확보에 주력하며 신제품 효과 극대화에 나섰다. 업계는 이 같은 이벤트가 신제품 대기 수요 쟁탈전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인 T다이렉트샵에서 맞춤형 휴대폰-요금제 추천 이벤트를 시작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사용자가 개인에 맞는 단말과 요금제를 확인하면 에어팟 맥스, 에어팟 프로2, 에어태그, T다이렉트샵 이용권 등 추첨 경품을 제공한다. 특히 최대 20만원 상당의 T다이렉트샵 휴대폰 구입 쿠폰을 내걸어 관심을 모은다. 가입사 구분 없이 KT, LG유플러스, 알뜰폰 고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LG유플러스 역시 19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9월에 쓸 쿠폰 미리 뽑기’ 사전 알람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선착순 1500명을 대상으로 최대 20만원 랜덤 쿠폰을 미리 지급하며, 3000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5000포인트도 제공한다. 이 역시 자사 가입자 외에도 본인 명의 단말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KT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이달 내 애플 전용 브랜드관 개설을 예고했다. 사전 알림 신청자를 대상으로 아이패드 에어 11, 애플 워치 SE2, 맥세이프 충전기, KT닷컴 휴대폰 쿠폰 등 추첨 경품을 준비 중이다. 주요 쿠폰은 9월 예정된 아이폰 신제품 구입 시 적용 가능함을 강조한다.

 

통신 3사는 공식적으로 ‘아이폰17’ 명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할인 쿠폰·이벤트 설명에 아이폰15, 아이폰16에 대한 사용 제한을 명시하거나 행사 종료 시점을 9월 신제품 공개일과 일치시키는 등 대기 수요층이 신제품임을 직감하게끔 정보를 배치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9월 10일 공개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처럼 통신사 이벤트는 출시 전부터 소비자 관심을 환기하고, 사전수요 집계를 통해 초기 가입 경쟁을 준비하는 효과를 지닌다. 마케팅비 집행 규모나 직접 지원금 정책도 시장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실제 아이폰은 제조사 단말기 보조금이 거의 없는 구조라 통신사 자체 프로모션이 사실상 유일한 지원 수단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신제품은 제조사 보조금이 극히 적기 때문에, 통신사 지원금이 마케팅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당장은 대기 수요 선점을 노린 이벤트성 경쟁이지만, 실제 출시 시 보조금 규모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쿠폰 마케팅이 신제품 효과와 맞물려 9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지, 또는 추가 자극을 촉발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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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sk텔레콤#lg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