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햇꽃게 최대 30% 저렴”…이마트, 어획량 증가에 가을 식탁 할인행사
국내산 참다랑어와 가을 햇꽃게 등 제철 식재료 할인행사가 대형마트에서 확대되고 있다. 9월 4일부터 7일까지 이마트가 열리는 '고래잇 페스타'에서는 참다랑어, 햇꽃게 등 인기 품목이 기존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최근 어획량 증가와 환율 영향 최소화라는 배경 아래 기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의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계 식비 부담 완화에 어떤 변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마트는 2일 "올해 들어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국내산 참다랑어를 전국 점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참치 어획량은 51t에 그쳤지만, 6월에는 599t으로 급증했다. 이마트가 준비한 참다랑어 물량은 80t 규모이며, 240g 패키지는 기존보다 1만 원 할인된 1만9,980원에 판매된다. 이마트 측은 "국내산 참치는 유통과정이 짧고 원달러 환율 부담이 낮아, 수입산 대비 30% 가까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은 4~5일 이틀간 햇꽃게를 100g당 788원에, 행사 카드 결제 시 계란과 한우 등도 할인받을 수 있다. 6~7일에는 수입 삼겹살(100g 890원), 제주 감귤 등도 합리적 가격에 제공된다. 한우 등심(1+등급) 반값, 다양한 한우 신메뉴 출시 등 명절 수요에 맞춘 행사가 진행된다.
업계는 대형마트의 이번 할인행사가 고물가로 위축된 내수 소비를 자극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산물 가격이 줄줄이 내려가면서 신선식품 판촉전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마트 식품 할인전이 환율, 국내 어획량 등 외생 변수에 따라 향후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의 자체 조달과 협상력 강화가 저렴한 가격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농수산물 수급 안정과 물가 압력 완화 차원에서 유통업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추석 성수품, 어획물 주요 품목에 대한 공급 확대 및 할인행사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실제 국내산 참치 어획량은 6월에 이례적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 내에서도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흐름으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대형마트 할인행사의 폭과 소비자 체감 물가에 시장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당국은 추가적인 신선식품 공급 대책과 연계해 식비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