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 엑스 추격 가속”…스레드, 이용자 1억1천만 명 돌파에 SNS 지각변동
현지시각 기준 7월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의 발표에 따르면 메타플랫폼(Meta Platforms)이 출시한 SNS ‘스레드(Threads)’의 6월 모바일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1억1천5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7.8%의 성장세로, 엑스(X·옛 트위터)와의 모바일 사용자 격차가 1억3천200만 명까지 축소됐다. 이는 SNS 시장에서 대안 플랫폼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시장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스레드의 모바일 이용자 증가는 미국 대선 이후 이어진 엑스의 사용자 이탈과 대조적이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 인수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일부 이용층이 실망한 점이 스레드로의 이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에서만 스레드의 일일 모바일 이용자는 1천530만 명을 넘어서며, 엑스(2천290만 명)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반면 웹 기반 이용자 지표에서는 엑스가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6월 기준 전 세계 엑스의 일일 웹 방문자 수는 약 1억4천580만 명으로, 스레드(690만 명)와 비교해 20배 이상 많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역시 엑스가 6억 명에 달해 스레드(3억5천만 명)를 크게 앞섰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스레드는 2023년 7월 출시 이후 머스크 리더십에 등 돌린 이용자들의 대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밀러웹은 “정치적·사회적 논란, 그리고 플랫폼 정책에 실망한 기존 엑스 이용자들이 스레드로 이탈하며, 양사 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SNS 신흥주자인 블루스카이(Bluesky)도 6월 글로벌 모바일 앱 이용자 410만 명을 기록, 전년 대비 372.5%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미국 내에서는 240만 명의 모바일 이용자를 유치하며 스레드를 크게 앞섰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SNS 시장에서 이용자 분화와 대안 플랫폼의 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스레드의 성장, 엑스의 감소, 그리고 블루스카이의 급부상은 글로벌 SNS 트렌드가 정치적 흐름, 정책 변화, 그리고 이용자 신뢰에 따라 얼마나 유동적인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앞으로도 메타와 엑스, 신생 SNS들 간의 지형 변화가 국제 디지털 시장 질서에 일대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장 변화가 글로벌 SNS 생태계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