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도 치솟은 삼척”…전국 최고기온 경신→폭염 특보 속 야외 스포츠 ‘빨간불’
무더위가 한반도를 뒤덮은 하루,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열기가 전국 야외 스포츠 현장에도 비상등을 켰다. 기록적인 고온 현상에 달궈진 경기장마다, 선수들의 건강과 관중 안전까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최상급 폭염경보와 연이은 무더위로 인해 경기 일정과 운영 체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19일 기상청은 오후 5시 40분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강원도 삼척은 38.1도까지 치솟으며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경북 울진 37.9도, 경남 구미 36.7도, 강릉 35.8도 등 전국 각지에서 35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관측됐다. 수도권 역시 서운(안성) 35.0도, 서울 32.3도 등 폭염의 예외가 없었다.

특히 경기동부내륙, 남부지방, 제주도 등에서는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본격적인 야외 스포츠 일정 운영에까지 빨간불이 켜진 양상이다. 실제로 일부 경기장에서는 쿨링 브레이크 도입, 음수대 추가 설치 등이 빠르게 이뤄졌으며, 선수단 컨디션 조절과 팬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폭염 특보가 지속될 경우 오전·저녁 시간대 경기 또는 실내장소 전환 등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관중 발길이 뜸해지는 등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최 측은 비상대응 매뉴얼을 강화하고, 선수 보호와 응급구호체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확산되는 폭염의 영향은 스포츠 현장뿐 아니라 일상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멀리 뛰는 운동화 소리, 변화무쌍한 경기장 풍경이 오늘따라 유난히 숨가쁘게 다가온다. 기상청은 전국적인 폭염 특보와 함께, 당분간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