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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Back To The 90’s Ⅲ”…K2·영턱스클럽, 젊음의 울림→90년대 심장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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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Back To The 90’s Ⅲ”…K2·영턱스클럽, 젊음의 울림→90년대 심장 다시 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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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과 함께 시작된 무대 위의 열기는 곧 강렬한 추억의 선율로 관객을 끌어당겼다. ‘열린음악회’의 Back To The 90’s Ⅲ는 K2와 영턱스클럽, 그리고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들의 음색이 세대를 잇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잊힌 듯 오랜 시간 잠자던 마음 한구석이, 어느새 선명히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영턱스클럽이 ‘정’, ‘타인’, ‘질투’, ‘못난이 콤플렉스’로 보여준 비트와 에너지는 KBS홀을 한순간에 90년대의 열광적인 장으로 변모시켰다. 관객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그들과 함께 청춘을 노래했다. 이어지는 무대 위에서 A.R.T는 ‘슬픈 얼굴’로 아련한 슬픔을, 전인혁은 ‘진혼’과 ‘이미 슬픈 사랑’으로 뚜렷하게 각인된 그리움을 전하며 감정의 깊이를 더했다.

“버스 안에서부터 질투까지”…열린음악회 Back To The 90’s Ⅲ, K2·영턱스클럽→90년대 추억 소환 / KBS
“버스 안에서부터 질투까지”…열린음악회 Back To The 90’s Ⅲ, K2·영턱스클럽→90년대 추억 소환 / KBS

특유의 호소력으로 관중을 압도한 K2 김성면은 ‘사랑과 우정 사이’와 ‘슬프도록 아름다운’을 진심을 담아 불러 그 시절을 다시 소환했고, 자자 역시 ‘버스 안에서’로 무대를 경쾌하게 물들였다. 하이디의 ‘진이’는 그때의 희망과 기대를 다시 일깨웠고, 홍경민은 ‘흔들린 우정’, ‘내 남은 사랑을 위해’, ‘가져가’로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관객들은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마다 기쁨과 그리움, 잊혀지지 않는 청춘의 순간을 되새기듯 함께 따라 불렀다. 지금의 세대와 과거의 청년들이 하나 돼 감동으로 울림을 주고받는 모습에는 음악이 가진 시간 여행의 힘이 오롯이 느껴졌다.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고, 눈가가 촉촉해진 관객들의 표정은 열린음악회가 전하는 90년대의 온기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화사하고 여린 그 시절의 청춘, 그리고 그 노래를 다시 품은 저녁. 열린음악회 Back To The 90’s Ⅲ 편은 오는 6월 15일 저녁 6시, KBS1에서 세대의 경계를 뛰어넘는 감동과 추억을 음악과 함께 전할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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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k2#영턱스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