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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28% 하락”…기관 매도에 상승랠리 마감, 한화오션·SK하이닉스 강세
경제

“코스피 0.28% 하락”…기관 매도에 상승랠리 마감, 한화오션·SK하이닉스 강세

강민혁 기자
입력

7월 31일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와 외국인 선물 매도세, 반도체 실적 부진 등 복합적인 악재에 영향을 받으며 6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 랠리를 멈췄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호재에 3,288.26까지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3,245.4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협상 실익에 대한 실망과 한국의 미국 투자 부담 확대 평가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05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3,444억원, 개인은 2,23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렸으나,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오히려 7,217억원 순매도하며 신중한 포지션 조정을 택했다. 최근 한 달 누계로 보면 외국인은 5조5,961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0억원, 6조4,578억원을 순매도하며 수급 흐름이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종목별로는 조선·방산 업종과 반도체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오션은 외국인 2,864억원 순매수를 바탕으로 13.43% 급등, SK하이닉스는 1,45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3.80% 상승해 8거래일 만에 27만원 선을 회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마감까지 이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조선, 방산, 반도체주엔 공격적으로 매수세를 보이는 한편 현대차(-1,121억원), 삼성전자(-740억원), 삼성SDI(-648억원) 등 자동차·2차전지주는 차익 실현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기관도 SK하이닉스를 686억원 순매수했으나, 현대차(-1,520억원), 삼성전자(-1,549억원), 기아(-720억원) 등 대형주 매도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와 자동차주 동시 매도는 시장 변동성 확대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날 업종별로는 유통(-2.50%), 화학(-1.21%), 제약(-1.81%) 등이 약세를, 오락문화(2.53%), 건설(1.27%) 등은 강세를 보였으며, 장중 테마 순환 매매가 지속됐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개인 매수 속에 805.24로 0.20%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 펩트론, 파마리서치 등이 강세였고, 2차전지·로봇주는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6조4,410억원까지 증가하며 시장 내 대기자금의 에너지는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 향방과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 글로벌 수요 위축 리스크가 단기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수출주·대형주 위주 전략에서 내수 및 중소형 성장주 비중 확대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매수 지속은 하방경직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시장의 변동성은 대외 정책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과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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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한화오션#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