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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의 모순…장동윤까지 흔든 진실”→‘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첫 장면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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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의 모순…장동윤까지 흔든 진실”→‘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첫 장면에 쏠린 시선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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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공조의 시작이었다.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에서 고현정과 장동윤이 그려내는 모성의 이면, 그리고 형사로서의 삶이 교차하며 첫 방송부터 긴장감을 안겼다. 각각 정이신과 차수열로 분한 두 배우는 선과 악, 모성과 증오의 언저리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엮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이중적인 몰입을 선사했다.  

 

정이신은 한때를 뒤흔들었던 연쇄살인범이자, 모방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그려졌다. 고현정은 범죄자의 어두운 심연과 동시에 어머니로서의 모순적 태도를 세밀하게 분할해 표현했다. 죽는 새를 구해내는 한편, 경찰을 돕겠다며 미소 짓는 정이신의 모습에서 따스함과 섬뜩함이 교차했다. 반면 경찰인 아들 수열은, 존재만으로 인생의 상흔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에 서 있으며, 엄마이자 악마인 정이신과의 동행을 시작하며 점차 내면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됐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모방 연쇄살인에 마주선 차수열은 지우려 했던 과거와 직면하며, 장동윤은 감정의 붕괴와 안간힘을 섬세하게 오갔다. 극 중 최중호(조성하)는 과거 정이신을 직접 검거했던 이로, 이번 사건 수사의 책임을 맡으며 세 인물의 치열한 심리전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수사팀 최고참 김나희(이엘), 수열의 아내 이정연(김보라), 외할아버지 정현남(이황의) 등 각기 다른 사연의 인물들이 관계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스릴과 몰입을 더했다.  

 

프랑스 드라마에서 착안해 변영주 감독과 이영종 작가가 빚어낸 원작의 분위기가 서늘하게 살아났다. 8부작 구성으로 완결미를 예고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앞으로 모성 본능과 인간 내면의 잔혹한 진실, 그리고 엄마와 아들 사이의 파국적 공조가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더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며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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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장동윤#사마귀살인자의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