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여름 들판을 달렸다”…트레일 끝 눈물→투지의 빛나는 기록
여름비가 촉촉한 제주 들판에서 유이는 온몸을 적시며 앞을 향해 나아갔다. 환한 미소와 굵은 땀이 뒤섞인 얼굴, 결승선 앞에서 가슴에 밀려온 북받친 감정은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한 울림을 전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며 트레일 러닝 대회의 결승선을 힘차게 통과한 유이의 도전은, 한순간의 승리가 아니라 오랜 시간 다져온 의지와 성장의 기록으로 남았다.
고글을 목에 건 채 빨간 모자를 힘껏 눌러쓴 유이는 방수 재킷과 운동화, 보호대로 단단히 무장했다. 비에 젖은 채 선명히 드러난 흙먼지와 니 브레이스는 유이가 걸어온 고된 여정의 무게를 고스란히 전한다. 결승점 직전 손목의 기록계를 확인하던 그의 순간, 얼굴에 스민 감동이 보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길게 펼쳐진 트레일러닝 깃발 아래, 돌진하는 유이의 모습은 묵묵함과 용기로 빚어진 한 편의 드라마였다.

유이는 “늘 함께 또 같이”라는 문구와 함께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짧은 한마디 속에는 끝없는 훈련과 동료들의 땀, 그리고 자신을 밀어붙인 시간에 대한 깊은 고마움이 담겼다. 혼자가 아닌 모두와 함께여서 더욱 값진 순간임을, 그는 스스로 털어놨다.
팬들은 진심 어린 도전에 응원의 메시지로 화답했다. 유이의 기록에 “든든한 에너지가 전해진다”, “항상 변하지 않는 초심에 감동한다” 등 힘이 담긴 반응이 이어졌다. 완주를 인증한 사진은 러너들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로 퍼져나갔다.
새로운 도전과 근성으로 무대 밖 일상도 빛나는 유이는 이번 기록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스포츠에 담긴 투지와 소탈한 미소, 그리고 더 넓은 미래를 향한 그의 걸음에 많은 이들이 기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