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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얼 귀국”…한화, 외인 중견수 활용안→김경문 감독 결단 촉각
스포츠

“플로리얼 귀국”…한화, 외인 중견수 활용안→김경문 감독 결단 촉각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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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팬들은 생경한 긴장과 기대가 엇갈린 눈빛으로 대전 한화생명 파크를 찾았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팀으로 돌아왔다. 운명의 여름, 한화의 외국인 외야 라인업 선택지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8일 귀국했다. 플로리얼은 2025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271, 홈런 8개, 29타점을 기록했다. 6월 초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로 인해 오른손등 부상을 입은 뒤 엔트리에서 빠졌던 그는 회복의 시간을 마치고 복귀했다.

“플로리얼 귀국”…한화, 외인 중견수 활용안→김경문 감독 결단 예고 / 연합뉴스
“플로리얼 귀국”…한화, 외인 중견수 활용안→김경문 감독 결단 예고 / 연합뉴스

플로리얼의 공백 동안 한화는 루이스 리베라토와 6주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리베라토는 12경기 출전에서 타율 0.420, 홈런 2개, 10타점이라는 눈에 띄는 성적으로, 단숨에 팀에 새로운 변수를 제공했다. 이로써 한화는 플로리얼과 리베라토, 두 외국인 중견수를 동시에 보유하는 구도가 마련됐다.

 

한화 구단은 “계약 5주 차까지 리베라토에 대한 보류권 행사 여부를 선수에게 통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베라토 보류권을 행사해 두 외국인 중견수를 모두 옵션으로 남길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력 운용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김경문 감독의 결단에 현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전반기 세 경기를 치른 뒤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거쳐 플로리얼·리베라토 활용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얼은 귀국 직후 병원 검진을 마쳤으며, 당초 11일부터 이틀간 코리아리그 올스타전에 출전 예정이었으나 교체가 확정돼 올스타 행사에는 참가하고 13일부터 서산 훈련장에 합류한다.

 

올스타 휴식기를 지나 본격적으로 후반기 체제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김경문 감독은 “전반기 1위 확정에 아직 안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기간 선수단이 컨디션 조절을 잘해 하반기에도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KIA 선수단의 분위기 회복과 부상 이슈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은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엄습했다. 김경문 감독은 “더위 때문에 경기를 미루기보다 할 수 있을 때 치르는 편이 낫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신인 투수 정우주가 이날 1군 엔트리에 올라, 감독은 “경기 상황을 봐 등판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는 올스타전 전까지 세 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올스타전 이후 구단은 플로리얼과 리베라토, 두 외국인 중견수 운용 방침 등 팀 전반의 큰 줄기를 재정비할 예정이다. 하반기 선두권 굳히기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화의 프런트와 현장 지휘부의 전략이 더욱 날카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루를 견디는 선수들의 땀과 표정, 벤치의 한마디 위로. 어느 여름밤 그라운드의 온기가 저마다의 심장에 고요히 스며든다. 플로리얼의 재합류를 앞둔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는 7월 중순, 올스타전 이후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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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플로리얼#김경문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