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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스튜디오 폭발”…에녹·김용만, 결혼 취미론에 남편들 깊은 한숨→시청자 궁금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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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스튜디오 폭발”…에녹·김용만, 결혼 취미론에 남편들 깊은 한숨→시청자 궁금증 증폭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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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은은하게 감도는 밤, 출연진의 웃음과 긴장이 교차하는 토크 현장에서 에녹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김용만과 주고받는 순간마다 거침없는 현실 진단이 거듭되며, 시청자는 순식간에 스튜디오 속 진짜 고민과 기쁨을 따라가게 됐다. 에녹이 건네는 달콤한 미소와 김용만 특유의 너털웃음, 그리고 남편과 아내의 달라진 시선이 엇갈린 그 밤이 평범한 대화에 새로운 파장을 더했다.

 

방송된 ‘동치미’는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라는 화두를 앞으로 끌어냈다. 일터로 향하는 남편들의 선택을 두고, “돈 때문에가 아니라 그저 나가고 싶어서다”라고 주장하는 아내, 취미나 사회생활도 결혼엔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남편 등 각자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김용만은 결혼 초반 새벽까지 이어진 게임 모임 일화를 털어놓으며 남편 취미가 참아야 할 대상이 되는 현실을 토로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좌중을 숙연하게 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으로서 인정받기 힘든 사적인 욕망, 그리고 가족에게 미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장면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아내가 내 취미”…에녹·김용만, 결혼 생활 현실 투척→남편들 분노
“아내가 내 취미”…에녹·김용만, 결혼 생활 현실 투척→남편들 분노

에녹은 그와는 달리 “아내가 내 취미가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자신의 취미인 뮤지컬을 언급하며 스튜디오에 따뜻한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그의 고백에 여성 출연진의 환호가 터졌다. 반면 남성 패널들은 한숨과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으며, 김용만은 “질문한 내가 실수였다”며 농담을 더해 스튜디오 전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각자의 입장과 솔직함이 오가는 이번 대화에서 부부 사이의 진짜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방송의 또 다른 백미는 임하룡, 이홍렬, 심형래 세 사람이 스튜디오에 함께 앉은 장면이었다. 개그계 대부들이 30년 만에 다시 선보인 ‘귀곡산장’ 콤비 플레이와 세월이 지나도 빛나는 유머, 그리고 후배 출연진을 아우르는 품 넓은 입담이 스튜디오를 특별한 무대로 이끌었다. 우정과 결혼, 세대 차이까지 소환된 에피소드들은 진한 여운과 공감을 남기며 시청자 마음에 깊은 인상을 새겼다.

 

이렇듯 결혼과 취미, 서로 이해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교차한 밤이었다. ‘동치미’는 남편과 아내, 친구와 연인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고민을 서글프지만 유쾌하게 풀어냈다. 매콤하고 현실적인 입담이 어우러진 이번 방송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MBN에서 이어진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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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김용만#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