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상용화 선구자”…아크릴, 코스닥 기술 특례로 도약
아크릴의 AI 기반 인프라 기술이 국내외 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아크릴은 1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기술 특례 제도를 활용한 상장 절차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 이로써 AI 인프라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서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아크릴의 상장을 ‘국내 AI 상용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아크릴은 ‘AX(인공지능 전환)’을 내세우며, 모든 산업의 AI 도입을 지원할 수 있는 토탈 인프라를 제공하는 점이 강점이다.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은 고가의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 관리와 AI 인프라·데이터 연계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효율화와 AI 상용화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특히 GPU 베이스·에이전트 베이스 시스템이 기업 내 실질적 AI 활용률을 극대화하며, 중소·중견기업의 AI 진입 문턱을 낮췄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대형 AI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며 기술 신뢰도를 높였다. 아크릴은 보건복지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병원 감염 대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닥터앤서 3.0’(피부질환·전립선증식증 등 의료기기 및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핵심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양대 국책 의료 AI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라는 점에서 연구개발 및 실증 역량을 평가받고 있다.
아크릴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 ‘ALLM’에서 두드러진다. 해당 모델은 2024년 ‘호랑이 리더보드’ 1위에 오르며, 국내외 대형 병원, 제약회사, 의료기기 업체·대학·연구소 등과 협력해 고성능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로 고도화되고 있다. 글로벌 의료 AI 모델 개발 환경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빠른 매출 성장과 탄탄한 고객사 네트워크도 주목된다. 아크릴이 2022년 92억원에서 2024년 134억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실적을 확대해 온 점, 삼성E&A·씨젠·웰스토리 등 약 80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한 실적이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말레이시아와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MOU 체결 등 동남아 시장 확장도 본격화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 주요 기업들의 AI 인프라 및 의료 AI 상용화 노력이 치열하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의료 특화 LLM에 투자하며 글로벌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국책 R&D와 상용 인프라 경험을 동시에 축적한 기업은 드문 편이다.
한편, 정부 주도의 데이터 규제·의료기기 인증, AI 신뢰성 검증 등 남은 과제가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로 지적된다. 신약개발이나, 의료 현장용 AI 솔루션 상용화에는 식약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각종 인증 및 데이터 표준화 이슈가 병행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아크릴의 AI 인프라 및 LLM 상용화 역량은 향후 국내외 의료·제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며 “기술뿐 아니라 규제·윤리 체계와의 접점에서도 투명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동력이 실제 AI 시장 실질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