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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개인 고래 매수세 확대”…미국 규제 불확실성 속 리플 XRP 장기강세 기대 고조
국제

“기관·개인 고래 매수세 확대”…미국 규제 불확실성 속 리플 XRP 장기강세 기대 고조

윤지안 기자
입력

현지시각 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USA) 규제 환경 하에서 리플 XRP(엑스알피)에 대한 대규모 매수 움직임이 포착됐다. 대형 투자자('고래' 투자자) 중심의 XRP 누적 매입이 최근 2주간 급증하면서 시장의 장기 강세 전망을 자극하고 있다. 장단기 불확실성이 혼재된 현재, 규제 진전과 현물 ETF 기대감이 맞물려 투자자 심리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 외신에 따르면, 총보유량이 1천만~1억 개에 이르는 XRP 고래 주소들은 최근 3억4천만 개 이상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고래 그룹의 전체 보유량은 약 78억4천만 개에 달하며, 최소 10만 개 이상을 보유한 지갑들도 하락장 내내 매수 포지션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기관 측에서도 XRP 선물 거래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CME그룹 자료에 의하면, XRP 선물거래 규모는 10억 달러 선을 넘어서며 개설 후 석 달 최단기간 성장 기록을 세웠다.

리플 XRP 고래 매수, 규제 불확실성 속 장기 상승 기대
리플 XRP 고래 매수, 규제 불확실성 속 장기 상승 기대

투자 활성화의 촉매로는 미국 연방항소법원의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리플랩스(Ripple Labs) 간 항소 기각 승인 건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최근 일본(Japan) 게임사 구미(Gumi)는 25억 엔(약 1,700만 달러) 상당 XRP를 장기 자산으로 편입했으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하이퍼스케일데이터(Hyperscale Data) 역시 1억2천5백만 달러 조달을 통해 XRP와 비트코인 매수를 공식화했다.

 

월가에서는 XRP 현물 ETF 신상품 출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15개 운용사가 SEC에 XRP 현물 ETF를 신청했다고 전하며, 이 중 앰플리파이ETFs는 매월 옵션 수익을 반영하는 상품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XRP 커뮤니티의 존 이 디튼(John E. Deaton) 등은 ETF 승인 시 ‘플레어(Flare) 네트워크’ 기반의 수익구조 확장 가능성까지 점쳤다.

 

하지만 숏텀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XRP 가격은 2025년 7월 18일 사상 최고가 기록 이후, 최근 일주일 새 6.7% 하락하며 2.8달러 지지선을 겨우 유지했다.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매수세가 추가 이탈을 막지 못하면 가격이 2.38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단기적 하락 리스크를 경고했다. 그럼에도 기관 수요와 규제 명확성에 힘입어, 대다수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XRP 시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미국 재정 전문 매체들은 “리플 XRP가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요 기반을 확보하며 장기 성장 스토리를 구축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SEC의 규제방향, 미국과 일본 등의 제도적 결정이 단기 변동성과 장기 가치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한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리플 XRP를 둘러싼 규제 환경과 맞물리는 가운데, 글로벌 자본의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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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미국#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