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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3대 짜장면부터 솔로 차박까지”…인생 맛집의 깊이→캠핑 자유로 번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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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3대 짜장면부터 솔로 차박까지”…인생 맛집의 깊이→캠핑 자유로 번진 하루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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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평일에 평범하게 스며든 한 그릇 짜장면, 그리고 계곡물 소리와 바다의 오션뷰, 제주의 흰 목수국, 네바퀴 아래 펼쳐진 솔로만의 캠핑. ‘오늘N’ 2558회는 하루라는 시간 안에서 지켜진 전통과 일상의 감미로움, 그리고 자유로 꿈틀거리는 순간들을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잔잔한 위로와 영감을 전한다.

 

먼저, 1964년부터 같은 자리에 선 중식당은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장수영 주인장까지 3대가 이어온 역사로 깊은 울림을 남긴다. 코로나19로 인해 인생이 바뀐 장수영 주인장이 무거운 웍을 매일 들어올리며 직접 춘장을 튀기고, 세 번이나 나눠 볶아내는 45kg 양파, 그리고 손수 숙성시킨 면까지 한 그릇 짜장면이 품은 노력과 시간은 남다르다. 시금치로 물들인 초록빛 ‘비취 탕수육’ 속에는 어린 딸을 향한 사랑과 부성애, 셋이 함께 밥을 하던 오랜 추억이 곁들여져 눈길을 끈다. 단골들의 사연이 맛과 함께 쌓여온 자리, 그 짜장면 한 젓가락에 60년의 가족사가 오롯이 머문다.

“60년 전통 짜장면·솔로 캠핑의 맛”…‘오늘N’ 3대 중식당·차박까지→다채로운 인생 한끼 / MBC
“60년 전통 짜장면·솔로 캠핑의 맛”…‘오늘N’ 3대 중식당·차박까지→다채로운 인생 한끼 / MBC

이어 대이작도의 민박집 식탁에는 싱싱한 회와 전복죽, 우럭 유린기뿐 아니라, 섬을 가득 채우는 주인의 인심과 사계절이 흐른다. 트레킹으로 길을 걷다 숲과 바다를 동시에 맞이하고, 창밖 오션뷰 속에 숯불바비큐와 꽃게찌개가 더해지는 한끗 다른 휴식. 이른 아침 산나물 한정식으로 여행자의 날은 고요히 시작되며,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여백이 마음을 감싼다.

 

제주 보물정원은 오랜 시간 꽃을 돌보고 가꾼 오영진 씨의 손끝에서 피어난다. 무려 2만 5천 그루 목수국이 한라산을 배경 삼아 여름 물결로 일렁이고, 조경사이자 사진작가인 오영진 씨가 이른 새벽 안개 속에서 가지를 다듬는다. 가족들과 함께 찾은 손님들이 떠나는 발길에는 행복한 추억이 남는다. 제주다운 자유와 자연의 축복이 가득한 이 정원은 진심을 담아 누구에게나 두 팔 벌려 문을 연다.

 

반복되는 일상과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러블리쏭, 라니, 블루지니. 세 명의 3040 솔로들은 직접 개조한 캠핑카 안 주방, 경차 트렁크를 펼친 오붓한 공간, 환풍기까지 만들어낸 SUV 캠핑카를 타고 영월 계곡으로 떠난다. 각자 삶의 풍경을 나누고, 새로운 캠핑 레시피를 펼치며, 독립과 용기가 함께하는 네바퀴 위의 하루를 맛본다. 함께 요리를 나누고 게임을 즐기는 그 순간, 솔로의 여백과 자유로움이 더 선명하게 빛난다.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의 풍경, 가족의 세월이 짜장면에 녹아들고, 섬 민박의 식탁이 여행의 무게를 덜어주며, 제주 정원의 꽃이 진심을 퍼뜨린다. 캠핑의 밤하늘 아래선 혼자가 돼도 결코 외롭지 않은 시간, ‘오늘N’은 인생의 다양한 맛과 여운을 담아 시청자에게 다가간다. 해당 방송은 8월 20일 수요일 오전, 모든 이들의 하루를 다독여줄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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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3대중식당#솔로캠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