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포테인먼트 혁신”…LG디스플레이, 벤츠 GLC 대형 패널 공급→차세대 협력 심화
세계 완성차 시장의 전기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기 SUV ‘GLC EV’에 40인치 초대형 옥사이드 TFT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이번 합작은 프리미엄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의 혁신을 알리는 동시에 LG그룹과 벤츠가 20년간 다져온 전장 분야 동맹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공급 대형화와 기술 혁신이 글로벌 전장 생태계 지형도에 미칠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벤츠에 공급할 제품은 차세대 옥사이드 박막 트랜지스터 기반 40인치 LCD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고해상도와 저전력 소비, 대형화 수요에 부합하는 업계의 대표적 첨단 솔루션이다. 벤츠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하이퍼스크린’에 최초로 적용되며, 벤츠 GLC EV는 내년 상반기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가 점쳐지는 핵심 전기 SUV다. 옥사이드 TFT 디스플레이의 차량 탑재는 업계 최초이며,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벤츠에 플라스틱 OLED도 공급하며 곡면 대형화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이번 공급 결정에는 메르세데스-벤츠 경영진과 LG그룹 계열사의 전략 협업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이루어진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과 LG 계열사 경영진의 회동은 양측 파트너십 심화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혁신을 시도할 때마다 찾는 파트너”로 LG를 지목, 양사의 동반 도약 의지를 끈끈하게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장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으며, 업계는 벤츠와 LG그룹 간 장기적 협력 모델이 글로벌 자동차·디스플레이 산업 구조에 입체적 변화를 예고할 것으로 진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