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시상대 도전”…황선우, 싱가포르 세계선수권 출격→한국 수영 희망을 쏘다
진천 선수촌에서 터져 나온 황선우의 각오에는 성장의 무게와 꿈의 불씨가 겹쳐 있었다. 도쿄와 파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정상 재도전에 나서는 황선우는 메달 이상의 의미를 품은 네 번째 시상대 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안았다.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AQUA)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수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황선우는 4대회 연속 메달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자신 있게 “네 번 연속 포디움에 오르겠다”며, 자유형 200m뿐 아니라 100m와 계영 800m에서도 새로운 기록과 성과를 다짐했다. 황선우는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동메달, 2024년 도하 금메달을 기록하며 대회별로 메달 색을 달리해왔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준결승 9위라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신기록과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한 의지를 강조했다.

함께 출전하는 김우민 역시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김우민은 “턴 동작과 레이스 스피드 향상에 집중하며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계영 800m에서는 김영범이 결승 진출과 메달, 나아가 세계신기록 도전까지 목표로 밝혀 선수단에 긍정적 긴장감을 더했다. 중학생 배영 기대주 김승원도 침착한 레이스 운영과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어, 신예의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표팀 환경 역시 변화했다. 최근 진천 선수촌 수영장은 국제 대회 수준에 맞춰 수심 3m로 리뉴얼돼, 선수들의 경기 감각 및 적응력을 끌어올렸다. 황선우는 “국제 무대 대비에 훨씬 더 적합해졌다”며 적응 자신감을 나타냈고, 김우민도 “초반에는 턴 타이밍이 다소 어려웠지만 이제는 익숙하다”고 전했다.
오는 27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은 메달 레이스와 신기록 도전, 신예 등용이라는 삼중 과제를 마주한다. 새로운 환경과 각오 속에서 황선우를 비롯한 대표팀의 표정에는 결연함과 설렘이 공존했다. 여름 햇살이 물 위를 두드리듯, 선수들의 분투가 팬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위로로 번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5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기는 7월 27일부터 싱가포르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