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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여 주 외인 이탈…대한항공, 약세 전환에 매도세 겹쳐지다”
경제

“5만여 주 외인 이탈…대한항공, 약세 전환에 매도세 겹쳐지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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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식은 6월 11일 정오 무렵, 가라앉는 기류 위에서 방향을 잃고 흔들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5만 4,638주를 순매도하며 이탈의 흔적을 남겼고, 기관 역시 매도세를 멈추지 않은 채 시장에 무거운 발걸음을 더했다. 이에 힘입어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150원(–0.65%) 하락한 22,800원에 거래되며, 장 초반 잠시 보였던 상승세를 고스란히 내어주었다.

 

주가의 시초점은 23,050원, 장중 가장 낮은 지점은 22,750원이었다. 거래량은 오전에만 77만 2,331주, 거래대금은 1,767억 원 선을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34.01%로 집계됐지만, 이번 순매도로 그 무게감은 다소 옅어지는 분위기다.

출처-대한항공
출처-대한항공

실적 역시 아쉬운 그림을 그렸다. 대한항공은 2025년 1분기 매출 6조 4,919억 원, 영업이익 4,310억 원, 순이익 3,499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은 6.64%로 전 분기보다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주당순이익(EPS)은 771원, 주가수익비율(PER)은 6.86배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8조 3,954억 원으로 코스피에서 61위에 올라 있다. 지난 1년 동안, 대한항공 주가의 최고점은 26,150원, 최저점은 19,400원에서 움직였다. 다수 증권사는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평균 29,923원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현재의 공모가와 목표치 사이에는 의미심장한 괴리가 주어진다.

 

투자자의 시선은 점점 냉정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연이은 매도세 속에서 실적 지연과 목표주가와의 간극이 투자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기까지, 시장은 대한항공의 시가총액 8조 원대 방어와 추후 실적 반등의 가능성에 대해 보다 섬세한 주시가 필요해졌다.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당장 주가의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업의 수익성 회복과 글로벌 물류 흐름 변화, 그리고 후속 분기 실적 발표에 담길 새로운 이야기들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리듬과 기업의 내재가치를 읽는 시선이 한층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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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외국인매도#실적하락